결승서 난타전 끝에 경주 서라벌 17대 16 제압

구미해마루가 올해 창설된 생활체육 동호인야구대회 2013경북리그 초대챔피언에 올랐다. 사진은 시상식후 화이팅을 외치는 모습.

구미 해마루가 경북생활체육 야구동호인들의 새로운 대축제인 생활체육 동호인야구대회 2013경북리그 초대 챔피언에 오르는 영예를 안았다.

구미 해마루는 지난 23일 포항야구장에서 열린 대회 결승전에서 경주 서라벌을 맞아 경기막판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는 명승부 끝에 17-16으로 승리, 첫 패권의 주인공이 됐다.

지난 9일 개막식과 함께 열전에 들어간 이번 대회는 도내 23개 시군리그 전년도 우승팀과 리그가 운영되지 않는 지역 초청팀, 공무원팀 등 도내 생활체육동호인 야구를 대표하는 32개 팀이 총출동해 경북도지사기 대회와 함께 최고권위 대회가 될 바탕을 만들었다.

특히 이번 대회는 고교이상 선수출신은 출전할 수 없는 순수아마추어 동호인대회라는 데 큰 의미가 있다.

이같은 특성으로 대회는 개막경기부터 그야말로 한치앞도 내다볼 수 없는 공방전을 펼쳐 선수들은 물론 관객들까지도 경기가 끝날 때까지 눈을 돌릴 수 없는 승부가 이어졌다.

이날 결승전은 그같은 순수아마추어야구의 백미를 그대로 보여준 경기였다.

준결승에서 고령군청을 12-1 4회 콜드게임으로 올라온 경주시청과 김천스콜피언스를 12-4로 물리치고 올라온 구미해마루간의 대결이어서 일찌감치 치열한 난타전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1회초 공격에 나선 구미 해마루가 경주서라벌 선발 김인용이 선두타자 조경래를 볼넷을 내보는 등 초반부터 난조를 보이자 2번 손영하의 좌월적시3루타를 신호탄으로 6안타를 몰아치며 대거 6득점, 초반부터 승부가 기우는 듯 했다.

경주서라벌은 1회말 2사후 연속안타에 이은 5번 정진교의 싹쓸이 좌월2루타로 2점을 따라붙었지만 2회초와 3회초 연속 3점씩을 빼앗기며 12-2까지 벌어졌다.

일찌감치 승부가 갈리는 듯 했던 경기는 3회초 세번째 투수로 올라온 김성표가 마운드를 안정시키면서 3말 2점을 뽑아낸 뒤 4회말 선두타자 1사 2루상황에서 2번 조준현의 좌전안타를 시작으로 5안타를 몰아치며 5점을 빼내 12-9까지 따라붙었다.

그리고 6회말 정진교의 중전안타후 후속2타자가 범타로 물러나면서 찬스가 무산되는 듯 했으나 8번 정환재의 중전안타를 시작으로 5연속안타 등 6안타 1볼넷을 묶어 단숨에 7점을 뽑아내며 16-12로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승리의 여신은 구미 해마루의 손을 들어줬다.

7회초 4,5,6회를 무실점으로 처리하며 호투하던 김성표가 1실점을 했지만 2사 2루까지 잡았지만 이후 3연속안타와 실책성플레이가 나오면서 5실점, 16-17로 뒤집혔다.

해마루는 7회말 마지막 반격에 나서 경주서라벌을 상대로 마무리투수 이광섭이 느린 변화구를 앞세워 3타자를 범타처리하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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