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대 2대 0 제압…카페베네 챔피언십 우승, 손준호 최우수선수상 등 개인 수상도 휩쓸어

손준호

영남대가 2013카페베네 U리그 대학선수권 챔피언에 올랐다.

영남대는 지난 22일 영남대 축구장에서 열린 홍익대와의 결승에서 전반 22분 류재문의 선제결승골과 후반 37분 정대교의 추가골을 앞세워 2-0승리, 첫 패권을 안았다.

특히 영남대는 이날 우승을 거머쥠으로써 지난 2009년 대회 창설이후 5년만에 비수도권팀으로는 처음으로 우승배를 들어올리는 영예도 함께 안았다.

그동안 U리그 챔피언은 초대 단국대에 이어 연세대가 2번(2010년, 2012년), 홍익대(2011년)가 우승배를 가져갔었다.

정원준

지난해 4강에서 연세대에 무릎을 꿇었던 영남대는 이날 포항스틸러스의 스틸타카 축소판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짧고 빠른 패스로 힘을 앞세운 홍익대와 맞섰다.

반면 홍익대는 영남대의 강력한 공격력을 의식한 듯 전반 시작부터 수비라인을 내린 것이 패인이 됐다.

홍익대는 전반 시작과 함께 잠깐동안 오른쪽 측면을 이용한 강력한 공격을 펼쳤지만 영남대는 대회 수비상을 차지한 금교진 등 든든한 포백라인으로 잘 막아낸 뒤 10분을 넘어서면서 주도권을 잡기 시작했다.

전반 12분 역습상황에서 류재문에 홍익대 PA오른쪽 부근까지 돌파한 뒤 강력한 오른발 슛을 날렸으나 홍익대 골키퍼 이영창의 선방에 막혔다.

그러나 류재문은 10분 뒤 홍익대 왼쪽에서 중앙으로 넘어온 크로스를 잡아 그대로 강슛, 홍익대 골키퍼 이영창이 반응도 하지 못한 채 골망을 흔들었다.

선제실점을 당한 홍익대는 동점골을 만들기 위해 수비라인을 끌어올렸지만 기세가 오른 영남대는 탄탄한 수비라인 바탕으로 공세를 펼쳤다.

1-0으로 앞선 채 전반을 끝낸 영남대는 후반 들어서도 특유의 패스플레이로 주도권을 잡으며 압박의 강도를 높였고, 홍익대는 후반 16분 김재완과 홍태곤 대신 안태현과 문정현을 투입하며 변화를 노렸지만 대회 최우수선수 손준호를 중심으로 한 영남대 중원은 쉽게 공세를 허락하지 않았다.

홍익대는 이같은 상황이 계속되자 수비라인까지도 공세에 가세하면 주도권을 잡는 듯 했으나 후반 37분 수비라인과 골키퍼간 실책이 나오면서 추가골을 얻어맞았다.

후반 37분 하프라인부근에서 아크 정면으로 쇄도하던 정대교를 향해 길게 올라온 크로스가 홍익대 골키퍼와 수비수 사이에 떨어졌고, 순간적으로 엇갈린 사이 정대교가 볼을 빼내 여유있게 골망속으로 밀어넣었다.

홍익대는 후반 35분 영남대 박스 왼쪽에서 날린 회심의 슛이 골대를 맞고 나오는 등 골운도 따르지 않았다.

한편 포항U-18팀(포철고)을 나와 영남대 중원을 지킨 손준호는 탁월한 발기술과 볼배급 능력으로 팀을 우승으로 이끌어 최우수선수상을, 역시 포항U-18출신 측면공격수 정원준은 영플레이어상을, 최근 대구FC와 자유계약선수로 입단이 확정된 측면수비수 금교진은 수비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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