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일벽화 구간 '둘레길' 조성…다양한 문화행사 유치로 활용도 높여

경산시 동부동이 관내 옹벽과 학교 담장 등에 조성한 모자이크타일 벽화가 주민들의 인기를 끌면서 벽화가 조성된 일대를 중심으로 '동부동 둘레길'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동부동은 지난 2010년부터 주거환경 및 마을 경관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지역 곳곳에 방재 기능을 하는 밋밋한 옹벽이나 학교 담장에 아름다운 문양의 모자이크타일로 벽화를 조성했다.

당초 지역공동체일자리 사업으로 시작된 벽화조성은 택지지구 개발의 가속화로 인해 녹색의 자연환경보다 회색의 인공물들이 많은 도시지역 주민들의 큰 주목을 받았다.

그동안 2010년 동부초등 담장을 시작으로 계양동 소공원 옆 옹벽, 경산고네거리~동부파출소 옹벽, 태왕드림아파트 네거리~서울면옥 담장, 진못 앞 옹벽, 삼성현로 옹벽 등 총 900여m 구간 10개소에 타일벽화를 완성했다.

벽화의 주제는 천연기념물 제368호인 삽살개, 대추, 경산 자인단오축제, 전통 문양 등 경산시의 대표적인 이미지와 함께 진못의 생태 환경, 세한도와 조선시대 경산의 고지도를 모티브로 한 작품 등으로 다양하다.

동부동은 타일벽화 구간을 활용, 삼성현로를 시작으로 대구한의대 입구∼남성초등, 진못으로 이어지는 구간에 타일벽화를 감상하는 '동부동 둘레길'을 조성키로 했다.

이와 함께 주민 걷기 대회, 진못 자연 체험 학습, 학생과 주민들을 대상으로 타일 벽화 만들기 체험 등 다양한 문화행사들을 유치해 '둘레길'의 활용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최석수 동장은 "타일벽화 구간은 지역 주민들과 방문 관광객들에게 지역의 친환경적이고 심미적인 웰빙 이미지를 홍보하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 이를 발전시키기 위해 동부동 둘레길 조성 등 다양한 구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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