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수 군위 의흥119안전센터장

최근 기온이 영하권으로 내려가면서 축사화재가 빈발하고 있다. 축사의 경우 불에 잘 타는 가연물이 많이 적재되어 있어 화재발생시 빠른 속도로 번지면서 갖혀있는 가축들을 대피시키기 어려워 그 피해가 매우 크다. 특히 그간 자식처럼 키워 온 가축들이 손 쓸 새 없이 타죽고, 혹여 살았다고 하더라도 스트레스로 이내 죽어버려 그 안타까움은 재산상의 피해를 뛰어 넘는다.

많은 축사들이 영세한 철골골조에 비닐 혹은 샌드위치 패널로 건축되어 있어 건물 자체가 화재에 취약하다. 이런 환경에 추위에 약한 가축들을 보호하고자 난방기구를 과잉가동하는 경우가 많다. 그럼에도 전선 피복이나 배선의 상태 미점검, 안전이 확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용접작업 등으로 인한 화재가 발생하므로 결국 관리자의 부주의가 대부분 축사화재의 원인이라 할 수 있다.

안전한 축사를 만들어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예방활동을 적극 실천해야 한다.

'11월 불조심 강조의 달' 화재예방 표어 중 "마음으로 불조심 행동으로 불조심"이란 문구가 있다. 막대한 피해를 가져온 축사화재 원인은 어쩌면 작은 불씨가 아니라 "설마… 아니겠지"라는 생각이 아니었나 싶다. 평소 철저한 안전점검과 예방활동으로 안전한 겨울을 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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