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치단체장 공약 어디까지 이행됐나? - (8) 김영석 영천시장

김영석 영천시장

美 보잉사 부품정비센터 유치…항공산업으로 도약

대경경제자유구역 중 외투기업 유치 '최다' 기록해

32개 공약사업 중 11건 마무리·19건 차질없이 추진

농촌체험관광개발 추진 활기찬 부농부촌 만들어가

세계 최대 항공사인 미국보잉사 유치, 국내 최대 영천경마공원 조성,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 중 글로벌 유수기업 최다 유치,민선5기 영천시를 이끌고 있는 김영석 시장 앞에붙는 수식어는 '최고'와 '최다' 일색 뿐이다. 영천시 역사 이래로 가장 획기적인 지역발전의 전기를 마련하고 있는 김영석 영천시장을 민선5기 마무리 6개월 여를 앞두고 만나봤다.

최무선 과학관.

△미국 보잉사의 영천 MRO센터 건립이 큰 기대를 모으고 있는데.

-미국 보잉사의 영천MRO(BAMRO: 뱀로)센터 건립은 세계 최고의 항공우주기업인 미국의 보잉사가 뱀로센터를 아시아허브로 육성하기 위해 첫 발을 내딛은 뜻 깊은 자리이면서 또 우리시가 항공산업으로 새2롭게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보잉사는 영천의 뱀로센터를 아시아태평양 허브로 만들어 나갈 계획임을 밝혔다.

뱀로센터가 개소되면 보잉사의 항공기 정비를 현재는 미국 세인트루이스로 수송해서 정비해 왔으나 앞으로는 영천센터에서 가능해져 전투기 가동률을 상당히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美 보잉사 영천 MRO센터 건립부지.

또 뱀로센터 옆에는 국내외 기업들에게 항공전자 기술 및 제품 사업화를 지원하기 위해 항공전자 시험평가 인프라를 제공하고 국제인증 규격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개발해 국제인증절차를 지원하기 위한 항공전자시험평가센터도 370억원을 투입하고 2015년 상반기에 센터를 개소할 예정이다. 이 두 사업을 기반으로 향후 보잉사의 협력업체도 많이 유치해 항공전자산업의 아시아의 허브로 만들어 나감과 동시에 보잉사와 영천시가 항공산업에 동반성장을 이끌어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10년 출범한 민선5기도 이제 7개월 남짓 남았다. 시민들과 약속한 공약 실천에 대해 자평한다면.

-지난 4년 동안 '깨끗한 시정 잘사는 영천'을 기치로 내걸고 활력 넘치는 경제와 살 맛나는 정책을 통해 위대한 영천을 건설하겠다는 목표를 향해 거침없이 달려 왔다. 시민들과 약속한 공약도 대부분 차질 없이 추진되고 있고 임기 내 보이는 실적 쌓기 보다는 거시적 안목으로 영천의 10년, 20년, 아니 100년 그 후를 내다보고 경제, 교육, 복지, 문화, 농업, 도시개발 등 전 분야에서 지속적인 발전을 견인할 수 있는 대형프로젝트를 과감히 추진해 왔다고 자평한다.

시민들에게 약속한 6대 분야 32개 공약사업 가운데 34%인 11건은 이미 완료됐으며 19건(59%)이 정상 추진 중이며 2건(7%)은 답보상태로 대부분 차질 없이 잘 추진되고 있다.

특히 지역 세수 증대와 일자리 창출에 큰 몫을 하게 될 영천경마공원 조성, 보잉사 MRO센터, 일본의 다이셀, NOK, 프랑스의 포레시아 등 글로벌 기업과 크고 작은 국내 기업의 신설과 투자 증설 등 활발한 기업 유치 성과에 힘입어 지역경제에 활력을 더하고 있다.

'사람(인재)이 영천의 미래다'는 신념 하에 지역 교육 환경 개선과 인재 양성을 위해 영천시장학회를 활성화하고 장학기금을 조성한 결과 전 시민·단체·기업의 장학금 기탁이 줄을 잇는 등 전폭적인 동참 덕분으로 당초 목표 100억원을 상회하는 126억원에 육박하고 있다. 무엇보다 영천시민의 오랜 숙원이던 영천시 남부동 군부대 이전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수 있게 된 것에 시민들과 함께 무한히 기쁘게 생각한다.

또한 포은정몽주 선생, 최무선 장군 등 지역의 역사적 인물 성역화 사업, 3대 문화권 사업인 화랑설화마을 조성과 한의마을조성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그리고 치산관광지캠핑장, 운주산승마자연휴양림, 별빛투어, 와인투어 등 차별화된 재미와 감동에 역점을 둔 관광문화분야도 성공적으로 추진해 시민들의 자긍심과 영천시 브랜드 가치를 높였다.

△영천경마공원 조성인걸로 알고 있는데 현재 추진현황은.

-우선 영천경마공원은 우리시 금호읍 일원 148만㎡ 부지에 4천억원을 투입해 레저와 휴양을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레저공간으로 조성 중에 있으며 2016년 말 완공되면 지방세수증대와 일자리 창출 등으로 지역경제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지난 4월 진입도로 기공식을 가진 후 부지보상과 이주단지 조성, 도로개설 등 관련사항을 차질 없이 추진해 오고 있고 현재 부지보상 협의를 한창 진행 중이다. 또 부지보상과 더불어 토지편입 주민들을 위한 이주단지 조성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와 함께 한국마사회에서는 지난 6월에 영천경마공원 기본구상 연구용역을 완료했고 이를 바탕으로 현재 건설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추진하고 있다.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 중에서 영천시가 가장 많은 외국투자기업을 유치했는데.

-대3구경북경제자유구역 10개 사업지구에 유치한 13개 외투기업 중 7개가 영천첨단부품소재산업지구에 왔다. 투자액도 1억7천만달러를 넘어서고 있다. 영천첨단산업지구에는 현재 국내기업 42개사가 입주를 결정했고 산업용지 분양률은 유수 외투기업 유치를 위한 유보용지를 제외하면 95%가 완료됐으며 연말 지구 준공 시 까지 분양이 완료될 것을 전망된다.

국내외 어려운 경기 속에서도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 중 투자유치가 가장 활발한 구역으로 인정받고 있으며 영천경제활성화의 든든한 기반이 되고 있다.

지난 8월 통계청이 지역고용조사 잠정결과로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영천시의 고용율은 64.3%로 경상북도내 10개 시 가운데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앞으로도 지역민 고용율은 이보다 더 높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와더불어 인구증대효과도 기대되고 있다. 현재 지역 내 주택사업 승인 허가를 받아 건립하는 대규모 아파트의 경우 공사가 진행 중이거나 추진되고 있는 곳은 3개 지구 1천800세대에 이른다.

미국 보잉사를 비롯해 영천첨단부품소재산업지구에 유치한 외국투자기업 유치 등이 지역발전의 호재가 돼 아파트 건설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농업소득 1조원 달성을 위한 농업정책을 추진하고 있는데.

-창조경제시대에 발맞춰 영천농업의 전략품목인 한방, 천연염색, 와인, 말산업과 더불어 과일 제조·가공시설 확대, 축산경쟁력 강화, 농촌체험관광 개발을 통해 농사만 짓는 농업농촌을 '1·2차산업+3차산업= 6차산업'으로 발전시켜 농업소득 1조원 시대를 열어가는 희망찬 농업, 활기찬 농촌 정책을 수립해 추진하고 있다.

특히 와인의 경우 세계 물포럼 환영행사에서 공식와인으로 선정되는가 하면 아시아 와인품평대회에서 은메달을 획득하면서 이제는 세계시장을 넘보고 있다. 또 살기 좋은 농촌환경을 만들기 위해 농촌마을 개발사업을 지난 2007년부터 총 16개 사업지구에 911억여원의 사업비를 확보해 살기 좋은 농촌만들기에도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 완료한 보산권역의 별빛촌문화센터는 주민소득창출의 성공사례로 타지자체의 벤치마킹이 줄을 잇고 있다.

△민선5기 영천시정을 이끌어 온 소회를 밝힌다면.

가장 가슴아팠던 순간은 2010년 말 발생한 구제역이다. 당시 영천시에는 소 1천600여두를 비롯해 돼지 5만여두, 닭 100만수를 살처분했다. 막막했지만 공무원들과 시민들이 하나가 되어 이를 슬기롭게 극복하면서 시민들의 역량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가장 뿌듯했던 일이라면 지역발전의 획기적 전기로 꼽히는 미국보잉사를 유치한 것과 국내 최대 영천경마공원 조성과 글로벌 우량 기업유치로 미래 지역발전의 토대를 마련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11만 시민들의 뜨거운 성원과 9백여 공직자, 그리고 힘을 실어 준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동남권의 작은 도시 영천을 세계 일류도시로 만들기 위해 항상 처음처럼 열심히 뛰어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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