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 사용만큼이나 위험, 안전한 곳에 주차 후 흡연하길

정기태 김천경찰서 농남파출소 경사

흡연을 하는 운전자라면 한번쯤은 운전 중인 차량내에서 담배를 피워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운전 중 흡연이 휴대전화 사용 못지않게 위험하다는 사실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운전자들이 상당히 많다.

운전 중 흡연이 운전에 미치는 영향이 과학적으로 입증된 사례는 없으나 휴대전화 사용만큼이나 위험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운전 중에 흡연을 하게 되면 전방의 주시를 태만히 하다 보니 돌발적인 상황에서 빠른 대처를 힘들게 만들어 위험에 처할 수 있다.

운행 중 흡연이 위험한 것은 운전자는 위험하게도 한 손으로 운전대를 잡고 다른 한 손으로 일회용 라이터를 켜거나 또는 차량내 시가 라이터를 작동시켜 입에 물고 있는 담배에 불을 붙이게 된다는 것이다. 당연히 순간적으로 운전에 집중할 수 없는 상황을 초래하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운전 중 담배를 피우다가 불씨가 남아있는 담배꽁초를 무심코 차창 밖으로 버릴 경우에 바람에 의하여 차량내부로 다시금 들어오거나 후행하는 발화 가능성이 있는 적재물을 실은 화물차량으로 들어가 불이 붙어 대형 교통사고를 유발하기도 한다.

이렇듯 위험한 운전 중 흡연행위에 대하여 도로교통법에는 단속을 위한 규정은 없는 실정이며 사실 운전 중 흡연행위는 운전 중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것 못지않게 위험한 행위이다. 단속규정이 있어서 하지 않고 규정이 없기에 그냥 위험한 행위를 해도 된다는 생각은 참으로 잘못된 것이다. 도로에서의 안전의 주체는 바로 운전자 당신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따라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운전자들이 스스로 위험한 운행 중 흡연행위를 하지 않겠다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고 운전 중에는 흡연치 않는 습관을 갖는 것이 사고를 예방하는 지름길이 될 수 있다.

만약 흡연 운전자의 경우 생리적으로 운행 중 참을 수 없는 흡연에 대한 강한 욕구가 생겨나게 된다면 운전 중 바로 담배를 입에 물기 전에 안전한 장소를 찾아보는 여유가 필요하다. 안전한 곳에 차를 세우고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흡연을 해야지, 무리하게 안전을 소홀히 한 체 도로를 주행하면서 흡연을 하게 되면 불행의 시작이 될 수도 있다. 한순간의 부주의가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 있는 도로위, 한번 지나간 시계침은 절대 되돌릴 수 없다는 변하지 않는 사실을 절대 망각해서는 안된다.

앞으로는 운전 중 흡연으로 인하여 발생하는 부주의 교통사고가 없었으면 하며 달리는 차량에서 담배꽁초를 밖으로 내던지는 행위는 절대 없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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