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구성원 모두 책임 통감, 인간의 존엄·가치 실현 앞장, 인성교육·사회적 운동 필요

전문석 문경경찰서 청문감사관실

사람들은 매우 잔인하거나 야만적인 사람을 일컬어 '짐승만도 못한 놈'이라고 한다. 요즘 세상의 사건들을 살펴보면, 자식으로부터 패륜범죄의 희생을 당한 부모, 보호시설의 보호자에 의한 장애인 성폭력, 범죄에 취약한 혼자사는 여성노인을 상대로한 성범죄 등 이 모두 인간으로서 마땅히 하여야 할 도리에 어긋나는 패륜(悖倫)의 범죄이다.

인면수심(人面獸心)의 그들에게 새삼스럽게 인간의 본성(本性)에 대해 묻고 싶다.

공자가 창시한 유학(儒學)에서는, 사람은 지극히 높고 큰 네가지로부터 생겨났다고 본다.

그것은 4대(四大) 즉 '천지군친(天地君親)'으로, 하늘·땅·임금·부모를 말하는 것이다. 이 네가지는 인간 탄생의 근원이므로 사람들은 항상 하늘과 땅, 임금과 부모를 섬기고 복종하며 살아야 한다는 것이 유가(儒家)들의 생각이었다.

또한 유학(儒學)에서는 떳떳하고 변하지 않는 인간의 성품 다섯가지로 '인(仁)·의(義)·예(禮)·지(智)·신(信)'을 말한다.

즉 인(仁)은 사랑·의(義)는 올바름·예(禮)는 도리·지(智)는 지혜·신(信)은 믿음을 의미한다.

이를 오상(五常)이라고 한다.

이처럼 유가(儒家)들은 사대(四大)와 오상(五常)을 왜 중요하게 생각했을까?

그 이유는, 그것이 인간과 짐승을 구분하는 구체적인 기준이라고 여겼기 때문이다.

다사다난(多事多難)했던 계사년(癸巳年)이 저물어 가고 있다.

우리가 살고있는 사회에서 일어나는 모든 사건들에 대해 그 누구도 자유롭지 못하다. 그 이유는 사회공동체의 일원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지나온 시간들에 대한 스스로의 성찰을 통해 좀 나은 모습으로의 사회 변화를 위한 노력들이 필요하다.

이렇듯 심심치않게 발생하는 반인륜적 범죄는 우리 사회의 건강성을 좀 먹게 한다.

이러한 사회현상을 타파하지 않는다면 건강한 미래의 사회를 담보할 수 없다.

사회의 건강성을 되찾을 도덕적 가치의 회복이 필요하다.

인간이 인간답게 삶을 공유하는 것은 보이지 않는 아름다움의 표현이다.

비록 눈에 보이지 않더라도 인간관계에서의 중요한 매개체 역할을 하는 것은 인간의 존엄과 가치이다.

인간의 존엄성은 결국 그것을 필요로 하는 스스로의 노력에 의해 완성해 나아가야 한다. 인간의 존엄과 가치는 진리(眞理)와 선(善)안에서 자유를 통하여 성장하고 성숙한다.

참 자유는 이성과 의지에 바탕을 두고 행하거나 행하지 않을 수 있는 능력의 표현이며, 각자의 사람들은 자유의지에 자신의 삶을 이루어 나간다.

그래서 사회구성원 모두가 책임을 통감하고 도덕적 가치의 회복 즉, 인간의 존엄과 가치의 실현에 앞장서야 한다.

학교에서는 인성교육을 강화하고 가정에서는 가족간의 대화를 늘려야 한다.

또 사회적으로는 공동체 인식을 넓혀가는 사회적 운동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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