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인터뷰 - 김관용 경북도지사

김관용 경북도지사.

○구미·포항 등 경부선 중심

○대기업 투자 유치에 초점

○경주 신라왕궁 복원 등

○3대 문화권 사업도 구체화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올해 성공적인 신도청시대를 개막하고, 문화융성과 일자리 창출에 역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올해는 경상도 개도 700주년으로 경북 발전의 중요한 시점"이라며 "신청사는 단순히 청사가 이전하는 것이 아니라 정신·문화의 도읍을 옮기는 것인 만큼 신도청시대에 정신문화의 꽃을 피우겠다"고 강조했다.

또 "전통문화를 기반으로 문화융성을 선도하고 투자유치, 산업벨트 고도화로 일자리를 더욱 많이 만들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김 지사와의 일문일답.

- 새해에는 어떤 사업에 역점을 둘 생각인가.

△우선 도청이 성공적으로 이전할 수 있도록 집중하겠다. 또 현실적으로 일자리가 가장 중요하다. 김천혁신도시, 구미, 경산, 영천, 포항 등 경부선 산업벨트를 중심으로 기업을 유치하고 새 일자리를 만들겠다. 40년 된 구미공단 같은 노후 공단은 구조 고도화를 추진할 생각이다. 이를 위해 중앙의 특별지원과 배려를 요청할 계획이다.

경북의 조선 선비, 신라, 가야 문화 등 3조5천억원 규모의 3대 문화권사업을 구체화할 방침이다. 신라왕궁 복원 등 문화관광산업을 발전시켜 일자리를 만들고 문화발전의 새로운 틀을 짜겠다.

우호협력을 맺은 실크로드 선상에 있는 국가들과 계속 교류하고 문화이벤트를 추진해 문화중흥시대를 경북에서 목격할 수 있도록 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지난해 가장 보람 있었던 점과 아쉬웠던 점은.

△도민들이 지역에 대한 자부심을 잃지 않도록 나라를 지킨 선현들의 발자취를 찾고 정체성을 회복했다. 신라부터 현대 새마을운동에 이르기까지 지역의 정신을 '한국정신의 창'으로 정립했다.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3으로 우리 문화·예술을 국제무대에 등장시켰다. 문화·예술 수출 1호로 세계로부터 각광을 받았다.

새마을 세계화는 경북 주도로 아프리카와 아시아의 빈곤 해결에 도움을 주고 있다.

신공항이 지방에 있어야 하는데 이 부분을 추진하는 것이 좀 부족했다. 구제역, 불산사고 등 재난현장에서 부족한 점이 있었다. 보완책을 구체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올해 투자유치 계획은.

△공약한 투자유치 규모가 4년 동안 20조원인데 지금 19조6천억원을 달성했다. 앞으로도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투자하기로 약속한 부분을 점검해서 실제 투자가 이뤄지도록 하겠다. 대기업이 투자하면 중소기업도 따라 들어오기 때문에 그 부분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 지방재정 확대방안은.

△지방자치의 중심은 돈이다. 우선 불요불급한 경비를 축소하고 행사성 경비를 줄이겠다. 투자 우선순위를 조절하겠다. 대신 중앙에서도 담당해야 할 복지, 보육 등은 과감하게 지방 부담비율을 줄여줘야 한다.

지방교부세, 지방소비세 비율이 조금 올라가고 있지만 균형된 지방재정을 위해 중앙과 조율하도록 노력하겠다. 물론 우리 스스로도 예산절감에 더욱 힘을 쏟아야 한다.

- 올해 지방선거에서 3선에 도전할 의사가 있는가.

△도민 여러분 덕분에 민선 4, 5기 중책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현재 현장에서 야전사령관으로서 책임을 다하고 있다.

그동안 자리에 연연하기 보다 일로써 승부했다. 현재 도민이 잘 사는 경북 만들기 위한 생각밖에 없다.

3선 출마는 도민들이 판단해 결정할 문제이나 마무리 할 수 있는 기회를 주면 최선을 다하겠다. 그동안의 경험과 추진력 바탕으로 도민들의 선택이 옳았다는 것을 입증해 내겠다.

-마지막으로 도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그동안 어려움 견디고 묵묵히 삶의 현장을 지켜 주고 지역의 미래 위해 마음을 한데 모아주신데 대해 도지사로서 감사하다.

우리 몸속에는 성공 DNA가 있다. 내공을 쌓고 공격적인 도정으로 새로운 성공신화 써야할 때다.

무엇보다 통합의 모습으로 함께 가야 한다. 도민 동의와 도움 없이 도정은 한 발짝도 못 나가간다.

앞으로도 현장을 지키며 일로 승부하겠다. 도민여러분이 많이 도와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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