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리문화재찾기운동본부(회장 박영석)가 경북도와 함께 지역에 있던 주요 문화재들의 훼손과정과 국외 반출 경위를 조사해 '경북지역의 문화재 수난과 국외반출사'란 제목의 책을 2년여의 작업 끝에 이번에 출간했다.

우리지역 문화재 국외반출사는 1900년대 초 일본에 의한 고적조사 경과와 함께 고분 등에서 나온 수많은 발굴유물들의 일본으로의 반출 과정과 실상 등을 자세히 기술하고 있다.

또 오구라컬렉션을 포함한 도쿄국립박물관에 반출된 우리지역 문화재들을 상세히 소개하고 일제시대 경북지역 고분 등 도굴피해 실태와 골동품상과 수집가들에 의해 경북에서 외국으로 빠져나간 문화재들의 면면도 수록했다.

이밖에도 불교문화재 수난과정과 함께 불국사 다보탑과 석굴암 등 석조문화재 피해와 유물 반출실태를 집중 추적했고 경주, 군위, 영주, 안동, 문경 등 주요 사찰의 문화재 수난도 자세히 다루고 있다.

특히 1947년 대구달성공원에 개관했다가 운영상의 미비 등으로 결국 사라져버린 대구시립박물관의 설립 및 폐관 과정과 당시 대구시립박물관에 보관하고 있던 국보급 유물들의 국내외 반출경위 등에 대해서도 신문보도 등 각종 문헌과 자료를 통해 상세히 다루고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우리문화재찾기운동본부와 경북도는 지난 8월에는 문화재 반출과 관련한 경북도내 각 지역의 생생한 증언들을 채집해 정리한 증언록 '잊을 수 없는 그 때'도 펴낸 바 있어 이번 국외반출사 출간은 국외 소재 우리문화재 환수를 위한 근거마련에 중요한 기반을 구축하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