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도시철도 3호선 12월 개통

○칠곡~범물까지 46분대 주파

○지역 간 접근성 획기적 향상

○주변 환경 고려한 '착한 역사'

○환승역 주변 점포가격 '들썩'

○모노레일 활용 도심경관 체험

○대구의 새 랜드마크 자리매김

국내 첫 모노레일인 대구도시철도 3호선(북구 동호동~수성구 범물동 23.95㎞)이 올해(2014년) 12월 개통된다.

따라서 대중교통 이용 시민들의 통행패턴 변화 뿐만이 아니라 생활권역에도 상당한 영향이 있을것으로 예상된다.

3호선 개통의 직접적 효과는 지역 간 접근성 향상이다. 3호선이 개통되면 현재 승용차로 1시간 이상 소요되는 칠곡~범물 운행시간을 46분대까지 줄일 수 있다.

여기에 도시철도 수송 분담률이 현재 1, 2호선 9.7%에서 16.07%로 올라 도시철도 이용인구가 15만 명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예로 2호선 경산 연장 (3.3㎞) 당시 1, 2호선 하루 평균 승객은 35만1천여 명으로 개통 전 32만2천 명보다 2만9천 명(9%) 늘어난 바 있다.

그동안 안전을 최우선으로 3호선 건설공사를 착실히 진행해 온 대구시는 도시철도와 시내버스를 함께 이용할 수 있는 더 빠른 교통체계 구축을 위해 머리를 맞대고 있다.

또, 상당수 시내버스 수요를 도시철도가 흡수함에 따라 3호선과 유사한 시내버스 노선의 중복도를 완화하고 수요대응 낮춤노선 및 역세권 환승노선 개발 등 효율적인 대중교통체계를 만들기 위해 전문기관에 용역을 진행 중이다.

'대중교통체계개편 방안 수립 용역'을 맡은 계명대산학협력단 및 (주)네오티시스 컨소시엄은 올 상반기 중 개편안 초안을 마련할 예정이며 이후 대구시는 전문가 자문과 공청회 등을 통해 의견을 수렴해 올 하반기 개편안을 확정·시행할 계획이다.

□ 3월부터 본선 시운전

1조4천여억원의 사업비를 투입, 지난 2009년 11월 첫 삽을 뜬 도시철도 3호선은 지하철과 달리 아파트 4층 높이(지상 10여m) 의 모노레일(외줄 선로의 철도)을 달린다.

모노레일 차량은 3량이 1개 열차로 규격은 폭 2.9m 길이 15m, 높이 5.24m며 전체 정원은 265명이고 최대 398명까지 승차할 수 있다.

대구도시철도건설본부는 현재 모노레일의 주요 구조물이라 할 수 있는 PSC궤도빔 1천316본을 모두 제작한 데 이어 30개 정거장 구조물 공사도 완료한 상태다.

3호선은 지난 12월 26일 첫 대구 도심 시운전을 시작으로 본선 시운전은 오는 3월부터 노선 전 구간을 4개의 구간(차량기지 ~금호강, 차량기지 ~명덕네거리, 차량기지~범물동 종점, 3호선 노선 전 구간)으로 나눠 단계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대구의 남북(북구 동호동~수성구 범물동)을 가로지르는 3호선은 모두 30개 역사를 통과한다.

30개 역사 중 절반인 15곳은 교차로와 인접해 있다. 3호선 역사가 들어선 교차로는 거동네거리(동북지방통계청 앞)를 시작으로 태전삼거리, 만평네거리, 원대오거리, 북구청네거리(SK텔레콤 서대구지사 앞), 달성공원네거리, 동산네거리(동산병원 앞), 계명네거리, 건들바위네거리, 수성시장네거리, 궁전맨션삼거리(태왕유성하이빌 앞). 어린이회관 삼거리, 황금네거리, 두산오거리, 지산삼거리까지 차례로 역사가 자리 잡고 있다.

3호선 역사 중 가장 관심을 받고 있는 곳은 역시 '환승역'이다.

대구도시철도 1, 2호선의 환승역은 반월당역이 유일했지만 3호선 등장과 함께 3곳으로 늘어난다.

환승역은 유동 인구를 집중시켜 상권 형성에 기여한다는 장점때문에 벌써부터 이 지역에는 점포 가격이 들썩이고 있다.

3호선 첫 번째 환승역은 도시철도 2호선 서문시장역과 겹치는 신남네거리(남산4동 우체국 앞)로 반월당역 19번 출구에서 850m 거리다.

두 번째 환승역은 도시철도 1호선 명덕역과 만나는 명덕네거리(경일주유소 앞)로 반월당역 1번 출구에서 800m 거리다.

□ 대구의 랜드마크로

도시철도 3호선 23.95㎞는 지상 10여m 높이에 평균 770m마다 1개씩 30개 역사가 들어서면서 일부에서는 이 같은 지상 구조물이 도심을 갈라 놓고 미관을 해친다며 자칫 대구의 흉물로 변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대구시는 모노레일 구조물이 자칫 도심 흉물로 비칠 수 있다는 우려를 씻기 위해 '전봇대' 지중화, 옥상 하늘정원 조성 등 다양한 경관 개선 사업을 통해 3호선 통과 구간 도심 풍경을 새롭게 단장하고 관광자원화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하지만 대구시는 교각 관리와 도시철도 인근에 각종 경관개선 작업을 진행해 대구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위해 대구시는 교각 사이를 중앙분리대 녹지공간으로 조성하고, 각 교각별로 특색 있는 그래픽과 디자인, 식생 식물을 설치하고 있으며 전봇대 지중화와 옥상 하늘정원 조성(200여 곳) 등 다양한 경관 개선사업을 통해 3호선 통과 구간 도심 풍경을 새롭게 단장하고 관광자원화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이미 한전'통신 가공선로 지중화 사업을 통해 도시철도 3호선 전 구간 전봇대 915본을 완전히 철거했으며 도로에 어지럽게 널려 있던 전주와 선로가 완전히 사라지면서 팔달로'달성로'명덕로 등 3호선 구간 도심 거리 보행 환경이 몰라보게 달라졌다.

3호선은 특히, 무공해 친환경 교통시스템으로 차량기지에 친환경 재생가능에너지 설비인 태양광발전시설이 설치돼 녹색도시 대구의 이미지를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대구도시철도와 (주)대구시민햇빛발전소는 3호선 차량기지 내 환승주차장 부지 1천200㎡에 200kw급 태양광발전시설(시민햇빛발전소 3,4호기)을 설치하기로 업무협약을 체결해 이미 착공에 들어갔으며 이달(1월) 말께 준공할 예정이다.

또, 대구시와 도시철도건설본부는 전문가들의 현장평가를 통해 각종 경관 불량 시설에 대한 정비 공사를 본격화하고 모노레일을 활용해 도심 경관을 즐기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관광 상품을 개발해 3호선이 명실상부한 대구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도록 할 계획이다.

안용모 대구시 도시철도건설본부장은 "타 도시의 경전철은 '애물단지'로 외면받지만 대구의 3호선은 '보물단지'로 사랑받고, 일부 시민들의 '걱정거리'를 대구의 랜드마크인 '자랑거리'가 되도록 만들겠다"며 "그동안 예산에 많은 걸림돌이 돼 왔는데 3호선을 계기로 도시철도 경영개선이 크게 호전돼 '걸림돌'이 '디딤돌'돼 모노레일이 개통하면 청마처럼 일사천리를 달리는 안전한 모노레일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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