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근 3代' 전…경주 갤러리 라우서 내일 개막

박인숙作 '고향'

국민화가로 손꼽히는 박수근 화백과 그의 장녀, 손자의 작품이 한 자리에 모인다.

박수근 家의 3대 예술세계를 볼 수 있는 '박수근 3대'展이 9일부터 내달 23까지 갤러리 라우(관장 송휘)에서 선보인다.

박수근 화백과 그의 맏딸 박인숙 작가, 박 작가의 아들 천정현 작가 등의 작품이 전시된다.

닮은 듯 다른 3대의 작품은 다른 전시와는 다른 묘한 즐거움과 가족애를 준다.

삶의 소소한 진실을 그리고자 했던 아버지이자 할아버지인 박수근 화백의 작품은 갈색 계통의 색을 많이 사용된 반면 박인숙 작가의 작품은 녹색의 은은함이 감돈다.

특히 부친의 그림 질감이 차분하다면 그녀 작품은 부조감이 강하고 고향에 그리움을 표현했다는게 갤러리 측의 설명이다.

아울러 천정현 작가는 공예를 전공한 신진 작가로 이번 기획전에서 연탄재나 도자기가루를 활용한 작품들을 내놨다.

갤러리 관계자는 "근대 화단의 거목 박수근 화백의 혼이 깃든 작품을 비롯해 같은 길을 걷고 있는 딸과 손자 등 3대의 예술세계를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라며 "가족애가 느껴지듯 화목하고 따뜻함이 전해지는 전시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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