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선 도전 곽용환 군수 독주체제 굳건…박재홍 원장 출마 선거 변수

고령군수 선거는 타 시군처럼 치열한 경쟁구도가 아니다.

곽용환(56·새누리당) 고령군수를 대적할 뚜렷한 대항마가 아직도 거론되지 않기 때문이다.

박재홍(59) 경북도문화재연구원장이 확실한 거취표명을 하지않은 상태에서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만 알려지고 있을 뿐이다.

지역정가에서는 승용차로 질주하는 곽 군수를 박재홍 원장이 자전거로 따라 잡으려는 형국이라는 평가다.

이는 최근 일부 언론이 양자대결을 전제로 한 여론조사에서 곽 군수의 재신임을 54∼59%, 교체희망을 14∼15%로 나타났고 이는 박 원장의 선호도(14%)와 유사하게 집계됐으나 이마저도 실질적인 박 원장의 지지기반으로는 보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왔다.

경선이 성사될지 여부가 더 큰 관심을 불러 일으키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지난 2010년 6·2지방선거에서 당시 곽용환 후보는 60%에 육박하는 압도적인 승리를 따냈다. 친화력을 앞세운 공직경험이 승리의 원동력이 됐다는 평가다.

민선5기 군정을 이끌면서 선거기간 반목과 갈등을 통합한 정치역량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와 공약사업 등의 성실한 이행 등에서 비교적 높은 점수를 얻고 있다. 이러한 역량이 독주체제를 굳힌 한 원인으로 작용한듯 하다.

현역 프리미엄에다 공천권까지 확실하게 굳어지면 고령군내 역대최초의 무투표 선거까지 갈 수 있다는 반응도 조심스레 대두되고 있다.

박재홍 경북도문화재연구원장은 곽 군수와 같은 쌍림면 출신으로 오랜 기간 경북도 고위 공직에 몸 담아왔지만, 상대적으로 고향에서 인지도가 낮은 점이 약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4개월 남짓 기간에 자신의 상품 가치를 본선까지 끌어올릴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박 원장은 곽 군수의 아성을 호시탐탐 노리면서, 낮은 인지도 극복을 위한 노력과 함께 공천 향배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영천시에서 근무하고 있는 그는 휴일이면 어김없이 고령을 찾고 있지만, 그를 알아보는 유권자가 그리 많지 않다는 것이 여간 곤혹스러운 일이 아니다.

곽 군수의 승용차에 결함이 생길 때 자신의 자전거에 모터(공천)를 달아보겠다는 등식을 염두에 둔 행보로 보인다는 주변의 말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따라서 육상경기를 앞두고 일찌감치 몸을 풀고 있는 곽용환 군수를 상대로 운동화 끈을 매고 있는 주자가 출발트랙에 발을 올려놓을 수 있을지가 이번 고령군수 선거의 주된 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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