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명 선정 수술비 1천만원 지원…주택수리사업도 진행

지난 23일 오후 7시께 포항시 북구 우현동 국제로타리 3630지구 포항송림로타리클럽 회의실에서 '장학금 전달 및 백내장 수술 어르신 초청 주회' 행사가 열렸다.

"백내장으로 고생했던 내 눈을 다시 밝게 해줘 너무 고맙다. 이 고마움을 어떻게 다 표현해야 할 지 모르겠다."

한 사회단체가 백내장을 앓고 있는 어르신들을 위한 사업을 벌여 화제다. 주인공은 국제로타리 3630지구 포항송림로타리클럽.

포항송림로타리클럽은 지난 23일 북구 우현동 클럽회의실에서 정기행사를 열었다.

이번 행사는 매년 이뤄졌던 장학금 전달식과 더불어, 특별사업으로 진행된 '백내장 수술비지원사업' 대상 어르신도 참석했다.

행사에는 클럽을 통해 백내장 수술비를 지원받은 어르신 중 대표 4명과 장학금 대상 학생들, 회원 등 50여명이 한자리에 모였다.

이 사업은 지난해 클럽 창립 20주년을 맞아 추진, 지역 어르신과 저소득층 등 소외계층을 위한 사업을 고민하던 중 선택됐다.

이에 따라 클럽은 사업비 1천만원을 책정하고, 지난해 중순께 포항시로부터 백내장을 앓고 있는 어르신 25명을 추천 받았다. 또한 자체 파악한 8명의 어르신을 수술 명단에 올렸다.

수술비지원사업은 지난해 10월 본격 시작했으며, 11월8일 첫 수술 날짜가 잡혔다. 수술은 포항세명기독병원이 맡았다.

이후 차례로 진행된 수술은 26일 현재 최봉선(75·여) 어르신 등 31명이 수술을 받았거나 치료 중이다. 나머지 2명은 수술 대기 중에 있다.

최봉선 어르신은 "백내장에 걸리면서 계속 눈물이 나고 앞이 제대로 보이지 않아 너무 고생했었다"며 "그 동안 수술을 하지 못했던 것은 어려운 가정형편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수술비용 탓에 수술은 생각도 못하고 있었는데, 단체가 이렇게 선 듯 수술비를 지원해줘 눈이 다시 밝아 졌다"면서 연신 '고맙다'는 말을 덧붙였다.

포항송림로타리클럽은 백내장 수술비지원사업 외에도 특별사업으로 주택수리사업을 함께 진행했다. 이 사업에도 사업비 1천만원을 들였다.

클럽은 특별사업을 이 두 행사로 마무리 하지만, 앞으로 지역의 소외계층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계획을 품고 있다.

이규태 회장은 "어르신들이 수술 후 앞이 잘 보인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보람을 많이 느꼈다"며 "앞으로도 지역의 소외된 이들을 위해 사업을 준비하고자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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