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한 그녀' 중 한 장면.

설 연휴를 앞두고 극장가는 다양한 영화를 준비하며 관객을 맞을 채비를 하고 있다.

'수상한 그녀' 등 한국 영화 기대작 4편과 1천만 관객을 돌파한 '변호인' 등의 강세가 예상되는 가운데 애니메이션 '겨울왕국'도 돌풍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 한국영화 4파전…치열한 경쟁 예고

4대 투자배급사의 '수상한 그녀', '피끓는 청춘', '남자가 사랑할 때'(이상 22일 개봉), '조선미녀삼총사'(29일 개봉)가 설을 맞아 개봉, 자존심 대결을 벌인다.

'겨울왕국' 중 한 장면.

CJ E&M의 '수상한 그녀'는 시간 여행을 통해 젊은 시절로 돌아가 가수의 꿈을 이루는 한 여인의 이야기를 다룬 이른바 '타임슬립' 영화.

특히 심은경의 원맨쇼가 돋보인다.

롯데엔터테인먼트의 '피끓는 청춘'은 1980년대 초 충남 홍성을 배경으로 청소년들의 사랑과 우정을 그린 전형적인 하이틴로맨스다.

황정민 주연의 '남자가 사랑할 때'는 한 남자의 맹목적인 사랑을 그렸다. 지극히 신파적 내용을 담았지만 작년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던 '7번방의 선물'을 통해 1천만 관객 돌파의 신화를 만들어낸 NEW의 작품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쇼박스의 '조선미녀삼총사'는 조선 후기를 배경으로 미녀 해결사 삼총사의 활약을 코믹하게 그렸다. 변장술과 무술의 귀재 만능검객 진옥 역을 맡은 하지원을 중심으로 강예원·손가인이 출연하며 고창석이 이들의 스승으로 나온다.

◇ 애니 '겨울왕국', '쿵푸팬더 2' 기록깨나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이 설 연휴에도 강세를 펼칠지가 관심사다. 원치 않는 마법을 가진 언니와 밝고 용감한 동생의 자매애를 다룬 작품. 환상적인 동화 세상과 화려한 브로드웨이 뮤지컬의 조합으로 눈과 귀를 즐겁게 한다. 아카데미상 2개 부문 후보에 오를 정도로 작품성도 인정받았다. 눈길을 사로잡는 그림과 귓가를 자극하는 음악으로 어린이들뿐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어필해 가족들이 모이는 명절에도 흥행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개봉 9일 만에 200만 관객을 돌파한데다 설 연휴에 가족 관객이 늘어난다는 점에 비춰 '쿵푸팬더 2'의 애니메이션 흥행기록(506만 명)을 갈아치울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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