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일대 공간정보학과 학부생 김지형(사진 왼쪽), 양재권 군이 만든 소프트웨어를 정식으로 저작권 등록했다.

경일대 재학생 두 명이 수업시간 배운내용을 정리해 만든 소프트웨어를 한국저작권위원회에 정식 등록해 화제다.

경일대 공간정보공학과 이권호 교수는 지난해 2학기 컴퓨터 프로그래밍과 관련된 전공강의를 진행하면서 학생들과 '수업시간에 배운 지식을 활용해 실제 활용 가능한 소프트웨어를 만들어 저작권을 등록해보자'는 목표를 정했다.

학기말 다양한 아이디어가 담긴 결과물이 나왔고 그 중 완성도 높은 두 건이 지난달 등록됐다.

주인공들은 공간정보공학과 3학년 김지형·양재권 군. 이들은 각각 '알지비익스트랙터(RGB_Extractor)'와 '지비에이메이커(GBAMaker)'라는 소프트웨어로 저작권 인정을 받았다.

'알지비익스트랙터'는 CCTV영상자료로부터 태양의 위치와 컬러 디지털넘버를 실시간으로 계산해 화면에 표출하는 프로그램인데 태양고도각과 RGB값이 저장과 동시에 동영상으로 재생돼 선박항해 중 위도를 알아내는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

'지비에이메이커'는 미국 나사에서 제공하는 세계 화재지역 자료를 활용해 각국의 화재면적을 가시화 해 보여주는 프로그램으로 애니메이션 기법을 사용해 가독성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세계 137개국의 화재 데이터를 입력하면 자동으로 경로입력과 경로의 모든 데이터들이 입력되어 화재면적 계산과 위치의 변화를 확인할 수 있다.

김지형, 양재권 두 학생은 "우리가 만든 소프트웨어로 실제 저작권 등록까지 하고나니 가슴 뿌듯하고 프로그램을 더 발전시키고 싶은 욕심이 생긴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권호 지도교수는 "학부생들이 직접 프로그램을 짜고 완성시켜 저작권 등록까지 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며 "대한민국의 기상, 환경, 재해, 탐사분야에 깜짝 놀랄만한 소프트웨어를 선물할 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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