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순한 목청의 너

오늘 아침 창밖에서 새가 울었다

어수선한 꿈속을 헤매는 나를

청순한 목청으로 불러주었다

 

저 휘트먼이 노래한 밤중에도 자다 깨어

울어야 할 죄 없다는 행복한 새가

오늘 아침 창밖에서

어수선한 꿈속을 헤매는 나를

청순한 목청으로 구해 주었다

 

고마웁다고 인사라도 하고 싶다만

청순한 목청의 너를 놀래울까 걱정이 된다

글쎄 내 목소리가 석쉼해진지 오래되어서

<감상> 새소리가 찌든 인간의 삶에 청량제 역할을 한다는 것은 자연의 혜택이 그만큼 소중함을 일깨워 준다 하갰다. 피곤한 육신을 일으키며 아침에 자고 일어나면 창밖에서 들려오는 맑은 새소리, 은혜로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서지월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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