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산에 금빛 햇살 나래 펼치어

우리집 들창가를 밝게 비추면

손 저어 학교길을 바래 주시던

외국에 가신 엄마 그립습니다

 

 

따사론 엄마 품에 언제 안길까

애타게 그날만을 그려봅니다

 

 

서산에 붉은 노을 곱게 피어서

우리 집 지붕 위에 내려앉으면

사립문 활짝 열고 안아주시던

외국에 가신 엄마 생각납니다

<감상> 김우석시인이 쓴 연변 동요를 한 편 소개한다. '노래는 참말'이라는 한국의 대표적인 한(恨)의 시인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 박재삼시인의 말이 생각난다. 중국 조선족의 생활상을 잘 보여주고 있다. 북한의 주민들도 조선족처럼 한국과 왕래되었으면 하는 생각이 강하게 든다. (글:서지월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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