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르릉 가릉 …
실룩실룩 입술
낮잠 자는
어린 고양이
가냘픈 숨소리
꿈에 취한 숨소리
엄마 아빠 그리며
꿈꾸는 것일까
금노을 비끼는
귀가의 저녁이 오면
아름다운 멜로디
상봉의 기쁨 안고
춤을 추리라
<감상> 어미와 새끼간의 고양이나 부모와 자식간의 인간이나 그 정분은 다름없나 보다. 혼자서 집을 보다가 저녁이면 귀가하는 어미 고양이를 반기는 어린 고양이의 울음소리가 호수의 물결처럼 잔잔하게 들려오는 듯 하다. 어미 고양이도 하루종일 먹이를 찾아 돌아다녔으리라. (서지월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