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하게 보존위해 박 전 대통령 동상곁으로 이식

옛 금성사 자리에 있는 '박정희 소나무'

구미시가 박정희 전 대통령이 유년시절 소를 매어놓고 독서와 휴식을 취했던 일명 '박정희 소나무'를 안전하게 관리 보존하기 위해 팔 걷고 나서 눈길을 끌고있다.

소나무는 LG전자 전신인 옛 금성사(구미시 수출대로 225) 자리에 있다. 수령 270년, 높이 16m이며 둘레는 2.4m로 밑둥치 부근에 끈으로 묶었던 잘룩한 흔적이 있고 윗부분은 가지가 양갈래로 벌어진 형태다.

소나무는 옛 금성사에서 소유권 변경을 거쳐 현재 메르디안솔라앤디스플레이(MSD)가 소유하고 있다.

금성사는 1975년 지방사업장으로 첫 준공한 흑백TV공장이었다. 2001년 LG전자와 네덜란드 필립스가 공동 투자해 LG필립스디스플레이를 설립, 브라운관 TV를 생산해 왔다. 그러나 이후 자금난으로 2006년 LG전자와 필립스는 각각 지분을 정리, 경영에서 손을 떼 채권단이 줄곧 관리했다.

그 후 2009년 메르디안솔라앤디스플레이(MSD)가 인수했으나 2년을 못넘기고 부도가 나 장기휴업 상태에 빠져 법정관리를 받다 매각이 추진돼채권단인 삼신정공에게 팔렸다.

현재 임금채권 변제 등 인수절차가 끝나 부지일부의 재매각 또는 구미 1단지 옛 대우일렉 공장 부지처럼 구조고도화 사업 등이 거론되고 있다.

시는 소나무의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 2000년 6월 경북도 보호수로 지정, 관리중이다. 또 석재표지석 설치와 함께 해마다 정기점검으로 생육상태를 살피고 있다. 2011년에는 바이오홀을 설치하고 토양을 개량해 현재 발육상태는 매우 좋다.

시는 앞으로 소유자, 경북도와 협의해 박 전 대통령 동상곁에 이식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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