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직 시장 숙명의 재대결 최대관심…고윤환·신현국·신영진·강명윤 4명

6.4 문경시장 선거에는 고윤환(57) 현 문경시장과 신현국(62) 전 문경시장, 신영진(42) 전 국무총리실 서기관, 강명윤(56) 전 문경시청직장협의회 회장 등 4명이 도전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무엇보다 문경시장선거의 최대관심사는 불가피한 전·현직 시장간의 한판 승부다.

2012년4월 보궐선거로 당선된 고 시장은 오랜 행정경험을 바탕으로 잡음없이 안정적인 시정을 이끌어 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보궐선거로 인한 짧은 재임기간으로 기업유치, 굵직한 사업추진 등 지역발전에 큰 변화를 가져오지 못한 지적과 함께 기회를 한번 더 기회를 줘야한다는 기류도 흐르고 있다.

지난해 12월 자서전 '죽기로 해야 한다'는 제목의 자서전 출판기념회를 신호탄으로 출마채비를 한 신 전시장은 2006년부터 5년6개월간의 시장 재임기간에 국군체육부대유치, 2015경북문경세계군이체육대회유치, 각종 기업유치 등 지역발전을 위한 가시적인 성과를 이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반면 총선출마를 위해 시장직을 중도사퇴 것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만만치 않다.

특히 재임시 간부 공무원 승진과 관련해 직권남용 및 권리행사 방해혐의로 1심에서 징역6월에 집행유예 1년6개월을 선고받은 것도 걸림돌이 될 전망이다.

현재까지 4곳의 언론매체 여론조사에서 고 시장이 월등히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는 있으나 4번의 선거를 치룬 신 전 시장의 고정적인 지지기반과 선거 노하우는 무시 못할 것이라는 지역정가의 분석이다.

고 시장은 "문경시를 모범적인 자치도시, 지역경제가 활성화되는 행복도시로 만들어 갈 것"이라며 재선의지를 다지고 있다.

신 전 시장은 "재직시 구상했던 사업을 마무리하는 기회를 다시 한 번 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시민들은 전·현직 시장의 이러한 장·단을 어떻게 판단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지난번 보궐선거에서 희망펀드 등 신세대 선거운동방식을 도입해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며 2위에 오르는 저력을 보인 신영진 전 국무총리실 서기관은 역동적인 문경을 만들어야 한다며 표심을 다지고 있다.

신 전 서기관은 "대기업을 유치할 전략이 있다"며, "문경을 20만 도시로 반드시 만들 것"이라고 호언하고 있다.

문경시장 도전을 위해 지난해 4월 사무관으로 명예퇴직한 강명윤 전 문경시 직장협의회장은 "문경시정에 대해 누구보다 이해가 높고, 서민을 위한 시정을 펼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강 전 협의회장은 "발품 팔고, 돈 안 쓰고, 상대방을 비방하지 않는 깨끗한 선거전략으로 시민들에게 다가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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