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KTX개통·운하 준공 등, 사통팔달 뚫린 철도·도로·항만·해양물류·관광 중심도시로 우뚝

김유복 포항뿌리회 회장

새봄의 기운이 솟아나는 3월에 접어들면서 새로운 봄맞이에 모두들 마음이 바쁘다.

포항뿌리회는 지난달 26일 창립12주년기념식을 맞아 뜻 깊은 행사를 치렀다.

이날 행사에서 국회부의장인 이병석 국회의원을 초청해 '포항의 꿈, 포항의 미래'를 주제로 포항-서울간 KTX 직결노선 개통이후의 포항미래를 내다보는 특별강연을 들었다.

이병석 국회부의장은 포항의 미래를 내다보는 폭 넓은 식견을 바탕으로 1시간여 동안에 걸쳐 열정적인 강연을 펼쳐 감동을 줬다. 포항의 미래를 위해 그가 주장한 발전전략 '3C(Culture문화·Creativity창의·Convergence 융합)'와 '2S(Small Giants 강소기업·Sea 해양)'라는 새로운 비전을 소상하게 밝히는 정말 유익한 시간이 되었다.

이 자리에는 포항지역 원로 몇 분과 우리와 오랜 시간 포항사랑운동을 함께하는 포항시전국연합향우회 회원들이 다수 참여해 주었고, 포항의 미래를 열어갈 청년단체 회장들도 경청했다.

더욱이 8년간 시장직을 재임하다 물러나는 포항시장도 자리를 함께했다.

이제 새로운 봄을 맞이하는 우리 시민들에게 포항의 미래는 꿈이 아니라 현실로 다가옴을 느낀다.

연말에 개통될 KTX 직결선이 들어오는 신 포항역사에 불이 밝혀지면 어두웠던 동해안시대가 저 만큼 물러나고 사통팔달로 통하는 철도와 도로, 항만이 어우러져 그야말로 해양물류 중심도시, 해양관광도시가 새롭게 탄생하는 기적(汽笛)이 울려 퍼질 것이다.

며칠 전 3월 1일, 95주년 삼일절을 맞아 영일군 100주년과 때를 맞추어 동빈내항복원사업의 대미(大尾)를 장식하는 포항운하준공식이 있었다.

숱한 곡절을 겪으면서 만들어낸 포항운하의 역사적 준공의 현장에서 본 감회는 실로 감동적이라 할 수 있었다.

'꿈과 희망의 글로벌 포항'을 꿈꾸며 영일만르네상스를 부르짖었던 포항시장의 기념사가 더욱 가슴 깊이 새겨지는 것이 필자만의 소감이 아닐 것 같았다.

40년 만에 닫혔던 물길을 틔우고 포항의 또 다른 명소 포항운하가 일렁이는 물줄기만큼이나 보는 이로 하여금 시원스럽고 든든해 보인다.

'포항의 꿈, 포항의 미래'를 여기서도 만난다.

포항의 꿈과 미래를 열어줄 마중물을 채워주고 떠나는 시장의 그간 노고에 대해 뜨거운 박수를 보내고 싶다.

물러나는 그의 앞날에 더욱 큰 영광이 있기를 빌어마지 않는다.

KTX개통, 포항운하준공, 지방선거 등 이 한 해가 더욱 바쁘고 가슴 설레는 나날이 될 것 같다.

이어서 이달 중순이면 글로벌기업 포스코의 회장선임이 마무리 되고 관련 회사들의 인사까지 정리되면 우리지역 경제에도 '맑음'이란 예보가 뜨기를 기대해 본다.

지역발전과 시민화합을 위한 우리들의 역할도 더욱 필요 할 것 같다.

지난 100년을 넘어 앞으로의 100년 포항이 태평성대를 맞아 넘실대는 영일만 파도를 헤치며 전 세계를 향해 나아가는 '포항호(浦項號)'가 힘차게 전진하는 모습을 그리며 이 3월을 맞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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