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항곤 현 성주군수 독주에 이수열·오근화 각축

왼쪽부터 김항곤, 오근화, 이수열 예비후보.

성주군은 4년간 무난히 군정을 이끌고 재선을 노리는 현 김항곤 군수(63)와 군 행정에 잔뼈가 굵은 토박이 이수열 전 성주군 주민복지실장 간의 양자대결 구도다. 여기에 오근화 전 성주군의원이 최근 출마를 결정, 얼굴 알리기에 나섰다.

김 군수는 역대 군수중 정부와 커뮤니케이션이 잘 되는 인물로 평가받는다. 국비확보는 김 군수를 따를 자가 없다. 군 발전을 위해 정부의 관심과 지원이 꼭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다소 힘이 실리는 형국이다. 군내 최대 문중인 김해김씨 종친회의 전폭적인 지지도 받고 있다.

예산 3천억원 시대를 연 김 군수는 1·2차 산단 조성으로 연간 세수 100억원 확충, 일자리 1만여개 창출, 독창적인 생명문화 콘텐츠 개발 등으로 도시 인프라를 획기적으로 개선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과정에서 국비도 450억원이나 확보하는 등 굵직한 사업을 추진하며 재선을 향한 힘찬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김 군수는 "초심으로 돌아가서 열심히 뛰겠다"며 "'클린성주 만들기'를 '친환경 농촌 만들기' 전국 시범사업으로 이끌어 나가고, 세종대왕자태실과 생명문화의 세계화, 안전하고 건강한 도시 인프라를 구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성주에서 태어나 성주군에서 잔뼈가 굵은 이수열 전 주민복지실장(57)은 "군민이 행복하고 군민으로부터 신뢰받는 군정을 펼치기 위해 출마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성산 이씨 문중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는 이 전 실장은 37년간의 공직경험을 토대로 전통시장 현대화, 농·축산업의 기술개발 및 지속적 지원 등으로 전국 제1의 부자 군(郡)을 만들겠다는 포부다. 다양한 행정경험을 바탕으로 바닥 민심부터 차근차근 다지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 전 실장은 "저소득층을 위한 지원 체계를 수요자 관점의 맞춤형으로 개선하겠다"면서 "다문화 가족의 특성을 고려한 서비스 확대, 저소득층 빈곤 탈출 지원, 안심하고 자녀를 양육할 수 있는 여건 조성, 행복한 생활 문화공간 조성 등으로 맞춤형 복지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또 김천~진주 간 철도노선 조기 착공, 대구지하철 성주연장을 통한 위성도시 육성 등도 공약으로 내세웠다.

오근화 전 성주군의원(62)은 두 번의 군수선거 낙선에도 불구, 낙후된 군을 좀 더 공업화되고 근대화된 도농복합도시로 만들기 위해 재출마하게 됐다고 밝혔다.

오 전 의원은 "정치권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정당공천 제도는 백해무익하다"며 "무소속으로 당선돼 성주군민의 뜻을 소신있는 행정으로 받들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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