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시·국립산림과학원·문화재청, DNA 추출·복제나무 만들어

영주시는 수령 600년인 순흥면 태장리 느티나무(천연기념물 제274호) 등 노거수 두 그루의 우수 유전자를 영구보존하기 위해 국립산림과학원, 문화재청과 손을 잡고 복제나무를 만들기로 했다.

영주시와 국립산림과학원, 문화재청은 공동으로 단촌리, 태장리 느티나무의 우량 유전자(Gene)를 태풍, 낙뢰 등 자연재해와 기후변화에 따른 환경악화로 인한 소실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DNA 추출 및 복제나무를 만들어 유전자를 영구 보존할 계획이라고 10일 밝혔다.

이번 유전자 영구 보존 계획인 단촌리 느티나무는 수령 700년 정도의 높이 16m, 둘레 10m의 노거수로 매년 추석이면 온 마을 사람들이 나무아래 모여 동제를 지내는 나무이다.

태장리 느티나무는 수령 600년 정도의 높이 13m, 둘레 9m의 노거수로 매년 정월 대보름이면 주민들이 마을의 안녕과 한 해의 풍년을 기원하는 동제를 지내는 수호신으로 모셔지고 있다.

단촌리, 태장리 느티나무는 마을의 단합과 친목을 도모하는 중심으로서의 향토문화적 가치와 노거수로서의 생물학적 가치를 인정받아 1982년 각각 천연기념물 제273호, 제274호로 지정된 바 있다.

시는 문화적·역사적·경관적·학술적 가치를 인정받은 천연기념물을 영구 보존하기 위해 무성증식법을 이용 천연기념물 노거수와 똑같은 나무를 복제하고, DNA를 추출하여 장기 보관할 계획이다.

한편 영주시와 국립산림과학원, 문화재청은 단촌리, 태장리 느티나무와 같이 우리 조상들의 얼과 정서가 깃든 소중한 자원이 유지·보존될 수 있도록 지속가능한 보존관리 체계 구축과 보존원 조성 및 DNA지문 작성에 의한 식물법의학 증거자료 확보 등 적극적인 유전자 보존을 위해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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