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지역서 불소 검출 안 돼

2012년 9월 발생한 구미 불산 누출사고 피해지역 생태계가 회복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민관합동환경영향조사단은 10일 구미 휴브글로벌 불산 누출사고 지역 환경영향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012년 10월부터 2013년 12월까지 불산 누출사고 인근지역을 대상으로 대기·실내공기질·강우시수질·토양·지하수·생태계 등 6개 분야에 대해 이뤄졌다.

공정한 조사를 위해 주민모니터링단이 참관했으며 민간 조사업체를 참여시켜 신뢰도를 높였다.

대기중 불소는 조사 초기에 28개 지점 중 사고 인근 사업장 1개소에서 극미량(0.009~0.015ppm)의 불소가 검출됐다.

피해 농작물 및 수목 등 오염원 제거한 지난 2013년 9월 25일부터 26일까지 조사에서는 사고지점을 포함한 모든 지역에서 불소 성분이 검출되지 않았다.

실내공기질은 2차에 걸쳐 조사했지만 모두 불산이 검출되지 않았으며 강우시 수질조사는 사창천·한천·낙동강을 대상으로 10차례에 걸쳐 조사해 전체적으로 먹는물 수질기준 이내로 집계됐다.

다만 토양은 사고지역 주변 82개 지점에 대해 불소농도를 조사, 임봉초 운동장, 봉산리 농경지안 창고용지, 봉산리 농가 텃밭 등 3개 지점이 토양오염우려기준을 초과했다.

조사단은 임봉초 운동장의 경우 운동장 조성시 외부에서 다른 토양의 유입이, 봉산리 농경지안 창고 용지는 불소를 함유한 석회류 투입이, 봉산리 농가 텃밭은 토양의 불소농도를 높이는 물질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조사단은 불산 사고의 직접적인 영향은 아니지만 관할기관 등이 해당 토양을 정화하도록 요청했다.

생태계는 구미시 산동면 봉산리, 임천리, 금전동 일대 반경 6㎞이내를 조사, 일부 수목에서 백화현상과 잎 마름현상 등이 확인됐다.

하지만 다른 지역 하천에서도 발생될 수 있는 현상으로 불산 사고로 인한 영향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조사단은 밝혔다.

조사단 관계자는 "조사결과는 조사단 검토회의를 개최, 면밀한 검증과 주민대표와의 합의를 거쳐 발표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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