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혁 포항선린병원 호흡기내과 과장

최근에 미세먼지에 대한 우리 사회의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미세먼지란 대기 중 장기간 떠다니는 직경 10㎛ 이하의 미세한 먼지를 말하는데, 일반적으로 PM(particulate matter)10 으로 표기한다.

입자가 2.5㎛ 이하인 경우는 극미세먼지(PM2.5)라고 부른다.

이 미세먼지는 모래먼지, 산불에 의해 발생한 먼지, 화산재 등과 같이 자연발생적인 원인도 있지만 화석연료, 자동차매연, 정유시설을 비롯한 많은 산업시설, 발전시설 등의 인위적인 원인이 많이 있다.

미세먼지는 중국에서 발생하여 서풍이나 북서풍을 타고 우리나라로 넘어오는 부분도 많지만 국내에서 발생한 미세먼지도 상당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미세먼지는 유기탄소, 황화합물, 질소산화물, 중금속 등이 함유되어 있는데, 사람이 숨을 쉴 때 코, 목 등을 자극하여 비염이나 후두염, 축농증 등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킨다.

미세먼지는 입자가 작기 때문에 기관지를 통폐 폐포 깊숙이 침투하게 되어 천식이나 기관지염, 만성폐쇄성폐질환, 기관지확장증 등의 호흡기 질환의 악화를 유발할 수 있다.

최근에 각 병원들마다 기존의 호흡기질환을 가지고 있던 환자들이 상태가 악화되어 병원을 찾게 되고 입원하는 경우가 많은데, 미세먼지가 중요한 요인으로 생각된다.

기상청 홈페이지나 국립환경과학원 홈페이지 등을 통해 미세먼지예보를 확인하고 노약자나 호흡기질환자인 경우, 미세먼지농도가 81 ㎍/㎥ 이상일 때는 장시간의 야외 활동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건강한 일반인의 경우에도 미세먼지동도가 121 ㎍/㎥ 이상일 때는 장시간의 야외활동은 자제하고 특히 미세먼지동도가 201 ㎍/㎥ 이상일 때는 실외활동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

부득이하게 외출이나 야외활동을 해야 하는 경우에는 인증된 황사마스크를 사용하고, 손씻기, 세면을 자주 해야 한다.

물이나 녹차를 1.5~2리터 가량 많이 마시는 것도 구강 내의 미세먼지 배출에 도움이 될 수 있다.

호흡기질환자인 경우 미세먼지로 인해 호흡기질환이 악화되는 것을 막기 위해 기존의 호흡기치료를 잘 유지하는 것이 좋으며 그래도 악화될 경우는 빨리 병원을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요약하자면, 미세먼지에 대한 노출을 삼가고, 실내습도를 55~60%정도로 유지하며 외출 후에는 몸을 잘 씻고 중분한 수분을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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