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랜드에 75대 64 대승, 전창진 감독 PO 40승 달성

부산 KT가 2013-2014시즌 프로농구 한 경기 최다 관중 앞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따냈다.

KT는 16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5전3승제) 3차전 인천 전자랜드와의 홈 경기에서 75-64로 이겼다.

1차전 승리에 이어 2승 고지에 먼저 오른 KT는 남은 4,5차전에서 1승만 보태면 4강에 진출할 수 있게 됐다. 전창진 KT 감독은 또 이날 승리로 프로농구 사상 최초로 플레이오프 40승을 달성했다.

두 팀의 4차전은 18일 오후 7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이날 경기에는 9천124명의 관중이 입장해 이번 시즌 정규리그와 플레이오프를 통틀어 최다 관중 기록을 세웠다. 종전 기록은 1월 전자랜드와 서울 삼성간 인천 경기의 9천11명이었다.

홈 팬들의 든든한 응원을 등에 업은 KT는 초반부터 기선을 잡았다.

1쿼터에 전자랜드의 득점을 단 8점에 묶으면서 15-8로 앞서기 시작한 KT는 전반에만 13점을 몰아친 후안 파틸로와 '주포' 조성민의 활약을 앞세워 2쿼터가 끝났을 때 36-22로 달아났다.

3쿼터에서도 KT는 점수 차를 더 벌렸다. 3쿼터 종료 5분39초를 남기고 KT 조성민의 3점슛이 터지면서 점수는 47-27, 20점 차로 벌어졌다.

경기 시작 전에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이 전날 서울 SK와 고양 오리온스의 6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4쿼터 15점 차 리드가 뒤집힌 것을 가리키며 "15점 정도는 역전이 가능하지만 20점 차가 되면 사실상 어려워진다"고 한 말이 떠오르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전자랜드는 이때부터 찰스 로드와 박성진의 연속 득점으로 3쿼터 막판 38-51까지 간격을 좁혔다. 그러나 KT 김현중이 3쿼터 종료 35초를 남기고 전자랜드의 추격에 찬물을 끼얹는 3점슛을 꽂았다.

위기를 넘긴 KT는 4쿼터 들어서는 전자랜드와 꾸준히 10점 이상 간격을 유지한 가운데 홈 경기 승리를 지켜냈다.

KT 조성민이 19점, 파틸로가 13점 등을 올리며 공격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다. 전자랜드는 로드가 18점으로 분전했으나 남은 두 경기에서 다 이겨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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