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 정상화 명령 구재단 추천 이사들 수용 거부, 24일 사학분쟁조정위 회의서 임시이사 선임 '주목'

교육부가 임원 간 분쟁과 정상화 촉구 및 시정 명령 불이행을 이유로 지난 14일 대구대학교(영광학원) 이사들의 임원 승인을 취소했다.

이 때문에 오는 24일로 예정된 사학분쟁조정위원회 회의에서 임시이사 선임이 이루어 질지 대구대학교는 물론 지역사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대구대 학장협의회(회장 김인숙)는 16일 "24일 사학분쟁조정위원회 회의에서 대구대의 진정하고도 조속한 정상화를 다지는 결정이 나오기를 기대한다"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대구대는 2011년 11월 정이사체제(재단정상화)로 전환됐으나 구재단측 이사들과 구성원측 이사들의 의견대립으로 교원의 신규임용, 재임용, 승진임용 안건은 물론, 2014년 본예산 (안) 등이 올스톱, 학사운영에 차질을 빚어 왔다.

더욱이 지난해 9월 치른 대구대 총장선거 당선자가 재단의 인준 등 절차를 거치지 못해 부총장의 총장직무대행체제로 운영되는가 하면 재단산하 각급 학교가 기관장 없는 학교로 파행 운영되고 있다.

이에따라 교육부가 이사회 정상화를 이사들에게 명령했으나 구재단 추천 이사들은 이를 거부해 왔다.

영광학원 종전이사측 이사와 일부 교수들에 의해 업무상 횡령 및 배임 혐의로 고소 고발된 조해녕, 이상희 전이사장 및 홍덕률 전총장이 대구지검으로부터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또 이근용 전이사에 대한 공대위 소속 교수들의 고소 고발이 무혐의로 밝혀져 이들이 사실 관계 확인 없이 무차별적으로 고소 고발하지 않았냐는 학내외의 비판을 면키 어렵게 됐다.

설립자의 장손이자 고 이태영 총장의 장남인 이근용 이사는 영광학원이 2011년 11월 정이사체제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설립자 유족 중에서 유일하게 정이사 선임돼 현재까지 이사직을 수행 중에 있다.

검찰로부터 업무상 횡령 혐의 없음의 처분을 받은 이근용 이사의 향후 대응이 주목되고 있다

대구대 관계자는 "사분위 회의에서 임시이사 선임이 확정되고 새로 구성된 이사회에서 총장 인준을 포함한 교수재임용과 승진임용 안건, 올해 본예산과 국가재정지원 사업에 부응하는 조직과 편제 개편,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사업 결정 등 대학의 정상화와 관련된 긴급한 안건들을 처리해야 비로소 대구대가 제자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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