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재해·기후변화로 인한 소실 보호위해 무성증식법 접목…DNA 추출·나무 복제

예측할 수 없는 자연재해로 소실될 가능성이 있어 유전자로 보존되는 신기리 느티나무.

청송군과 국립산림과학원은 문화재청은 공동으로 '정부 3.0'실현을 위해 신기리 느티나무의 우량 유전자(Gene)를 미래의 예측할 수 없는 태풍, 낙뢰 등 자연재해와 기후변화에 따른 환경악화로 인한 소실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DNA 추출 및 복제나무를 만들어 유전자를 보존할 계획이다.

신기리 느티나무는 수령 350년 정도의 높이 14m, 둘레 8m의 노거수로 인동 장씨의 시조가 심었다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이 느티나무는 나무의 아래·위가지에서 동시에 잎이 나면 풍년이 든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으며 마을을 지키는 수호신으로 신성시 되며 매년 정월 보름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는 동제를 지내오고 있다.

이 나무는 마을의 단합과 친목을 도모하는 중심으로서의 향토문화적 가치와 노거수로서의 생물학적 가치를 인정받아 지난 1967년 천연기념물 제192호로 지정됐다.

이에 문화적·역사적·경관적·학술적 가치를 인정받은 천연기념물을 영구 보존하기 위해 천연기념물 노거수와 똑같은 나무를 복제하고 DNA를 추출 장기 보관하는 방법으로 우수한 유전자를 보존할 계획이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신기리 느티나무의 유전자를 원형 그대로 온전하게 보존하기 위해 이용되는 방법은 무성증식법인 접목을 이용한 유전자 복제기법으로 똑같은 복제나무를 만들어 보존하게 된다"고 말했다.

한편 청송군과 국립산림과학원, 문화재청은 신기리 느티나무와 같이 우리 조상들의 얼과 정서가 깃든 소중한 자원이 유지·보존될 수 있도록 지속가능한 보존관리 체계 구축과 보존원 조성 및 DNA지문 작성에 의한 식물법의학 증거자료 확보 등 적극적인 유전자 보존을 위하여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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