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을 "당협별 순회간담회 개최"·박승호 "합동연설회 3회 이상 실시" 제안, 이삼걸, 무소속 출마 선언

새누리당의 6·4지방선거 후보자 경선방식에 대한 대구경북지역 공천신청자들의 불만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경북도지사 새누리당 후보 공천을 신청한 권오을·박승호 예비후보는 경선방식에 강한 불만을 제기하며 공정한 경선을 촉구하고 나섰다.

새누리당 경북도지사에는 이들 2명과 김관용 현 도지사 등 3명이 공천신청을 했으며, 다음달 15일 경선을 통해 후보가 확정된다.

이와 관련, 권오을 예비후보는 성명을 통해 "15개 당원협의회별로 순회간담회를 열어 투표해야 하며, 후보경선일도 다음달 18~19일 정도가 적당하다"고 주장했다. 권 후보는 "당협별 순회간담회를 열면 당원이나 도민들이 예비후보를 제대로 알 수 있을 뿐 아니라 예비후보도 소신과 정견을 알릴 수 있는 기회를 보장받을 수 있다"며 "당원들의 먼거리 이동에 따른 불편해소나 투표율 제고를 위해 15개 당협별로 투표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 후보는 또 "짧은 선거운동 기간에 가장 빨리 후보를 알릴 수 있는 방법은 TV토론회다"며 "TV토론회를 3회 이상 실시하자"고 제안했다.

박승호 예비후보도 이날 새누리당 경북도당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당원들의 최소한 알권리 무시하는 원칙 없는 경선 방식의 개선을 요구했다.

박 후보는 이 자리에서 "TV토론과 함께 합동연설회를 3회 이상 실시하고, 순회경선과 함께 경선일자도 최소한 대구시장 경선일인 다음달 19일 이후로 변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후보는 "중앙당과 경북도당은 당원의 알권리 보장과 선거를 축제의 장으로 만들기 위해서라도 충분한 시간을 갖고 반드시 순회 경선을 실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현정 새누리당 대구시장 예비후보도 이날 성명을 통해 "경선 본선 뿐만 아니라 예선에서도 TV, 신문 등 언론 매체 등을 통해 후보자 간 정책 대결, 맞짱 토론 등을 치열하게 벌여 시민들에게 후보의 정책을 검증하는 기회를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심 후보는 "현재 새누리당 대구시장 선거에 나선 8명의 후보들은 언론을 통해 공약 발표 등 얼굴 알리기에만 나설 뿐 TV, 신문 등을 통해 제대로 된 후보간 정책 대결을 한 번 한 적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광역단체장 경선뿐 아니라 기초단체장 경선에 대한 불만도 터져 나오고 있다.

안동시장 출마를 선언한 이삼걸 전 안전행정부 차관도 이날 지역 국회의원의 경선 공정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