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룡 가세로 '총성없는 공천전쟁', 김용수 전 군수 새누리 공천 신청…5명 티켓 경쟁

울진군수 선거에서 당락을 좌우하는 새누리당 공천경쟁에 잠룡(潛龍)으로 꼽히는 김용수(75) 전 울진군수가 가세하면서 선거전이 한층 뜨거워지고 있다. 새누리당 공천경쟁에는 임광원(65) 현 울진군수와 전찬걸(56) 경북도의원, 임영득(63) 전 울진군 기획실장, 김기호(54) 전 경북매일신문 사장이 각각 출사표를 던져 저마다 적임자임을 강조하고 '총성없는 공천 전쟁'에 불을 지폈다.

특히 김용수 전 군수와 임광원 군수는 두번 대결해 1승 1패 전적을 기록, 이번이 진검승부를 가리는 마지막 기회가 될 것으로 보여 귀추가 주목된다. 임광원 군수는 각종 지지도 여론조사에서 지금까지 1위를 고수하고 있다.

하지만 경쟁자들은 임 군수의 공천패배 후 탈당 전력과 지난 19대 총선 당시 측근들이 무소속 김중권 후보 진영에 핵심 참모직을 맡은 사실 등을 거론하며 여론몰이에 나서고 있다.

□ 논란의 중심에선 임광원 군수

임 군수는 끝나지 않는 의혹을 가진 울진군 북면 돼지농장 '돈봉투' 사건을 비롯 답보상태를 거듭하고 있는 신한울원전 건설에 따른 울진개발지원금 표류, 알맹이 없는 부실 스포츠마케팅 등 각종 악재에 시달리고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임기 4년 동안 전임 군수의 흔적 지우기에 열을 올리다 보니 이렇다할 사업을 성공시키지 못한 것은 가장 큰 오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울진군수 출마자인 임원식 새정치국민의당 경북도당위원장은 "지난 선거때 변화라는 한가지 목표로 단일화에 동참했지만, 4년 동안 '불통'이라는 틀에 박혀 울진군은 변화는 커녕 오히려 후퇴했다"고 말했다.

□ 새누리당 공천 대결 박빙

현재까지의 지지율로만 본다면 임광원 군수의 공천이 유력하다.

임 군수는 "생태문화관광도시 추진과 복지 울진을 비롯 한울원전과의 상생 프로그램, 스포츠마케팅 등을 지속적으로 이어나가겠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이같은 정책 노선에 대해 경쟁자들은 반기를 들고 있다.

선출직 공무원으로서의 역할이라기엔 평범을 넘어 무능에 달하고 있으며, 지역발전은 커녕 오히려 퇴보시키고 있다고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잠룡에서 다크호스로 떠오른 김용수 전 군수는 공천에 여유로움을 보이고 있다. 김 전 군수는 "나 개인의 욕심을 위해 선거에 나설 마음은 추호도 없다"면서 "마지막 열정을 군 발전을 위해 불태우고 싶을 뿐이다"고 밝혔다.

각종 여론조사에 2위를 달리는 전찬걸 도의원도 자신감을 내비췄다.

전 도의원은 "재선 도의원의 경험과 변함없는 새누리당 경력을 발판삼아 공천을 확정 지은 뒤 본선에 나갈 것이다"며 "무엇보다 더 군민 누구와도 소통할 수 있는 군수가 될 수 있도록 무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35년간의 오랜 행정경험을 내세운 임영득 전 기획실장은 도시관리계획 조정을 통한 기업유치와 머무르는 관광사업 육성 등을 공약으로 꼽았다.

그는 새누리당 공천에 기대를 걸면서도 군민의 뜻을 고려해 완주한다는 목표로 선거전을 펼칠 전망이다.

이 밖에도 지역구 강석호 국회의원과의 오랜 인연을 가진 김기호 전 경북매일신문 사장은 뛰어난 경영능력을 인정 받지만 타 후보에 비해 인지도가 다소 떨어져 단점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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