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음악콩쿠르 작곡부문 1위
영남대(총장 노석균) 음대에서 작곡을 전공하는 강한뫼(22·사진)씨가 국내 최고 권위의 음악콩쿠르에서 1위를 차지했다. 강씨는 제40회 중앙음악콩쿠르 작곡부문에서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중앙음악콩쿠르는 1975년 첫 대회를 개최한 이후 올해 40번째 대회를 맞았다.
참가자 규모나 입상자 수준에서 명실공히 국내 최고 권위의 음악콩쿠르다.
이 대회 역대 수상자로는 성악가 조수미, 김동규, 피아니스트 김대진, 뮤지컬 배우 김소현씨 등이 있다.
지난 1월 3일부터 열린 이번 대회는 피아노, 바이올린, 첼로, 클라리넷, 성악(남여), 작곡 등 6개 부문에 총 443명이 참가해 지난 2월과 3월에 걸쳐 진행한 결과, 3월 12일 최종 18명이 수상자로 선정, 강씨가 작곡부문에서 1위의 영예를 안았다.
작곡부문의 과제는 '더블베이스를 포함한 기악 4중주곡'으로 강씨의 작품은 '플루트, 오보에, 비올라 그리고 더블베이스를 위한 살풀이'라는 제목의 11분짜리 실내악곡이다.
강씨의 작품은 '전통문화와 음악의 접목'에 초점을 두고 구성한 곡으로 무속의례인 '살풀이'를 서양 악기인 플루트, 오보에, 비올라 및 더블베이스로 표현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강씨는 "1차 악보 심사와 2차 작품설명 심사를 거치는 동안에도 1위는 생각지도 못했다. 최종 본선 연주 심사에서 제 곡을 잘 표현해준 연주자들 덕분에 1위를 할 수 있었다"며 우승의 영광을 연주자들에게 돌렸다.
강씨는 "사람이 있는 곳이면 항상 음악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음악의 장르를 구분하지 않고 어떤 음악이든 사람과 소통하고 공감할 수 있는 음악을 만드는 작곡가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