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이 상시 관리하는 깨끗하고 안전한 수돗물, 막연한 불안감 이젠 버려야

박영오 K-water 포항관리권단 수도운영팀장

세계보건기구(WHO)는 전세계 100세 이상 노인들의 장수 비결로 '공기 좋고 물 맑은 청정지역의 삶'을 꼽고 있다. 오늘날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 러한 공기와 물의 소중함은 너무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비록 비싼 비용을 부담하고서라도 깨끗하고 맑은 생수만을 골라 사먹고 있는 것이라고 본다.

그렇다면 이처럼 꼭 비싼 돈을 들여야만 맑고 깨끗한 물을 마실 수 있는 것일까? 그러고 보니 굳이 이렇게 하지 않아도 깨끗하고 좋은 물을 저렴하게 선택해 마실 수 있다는 사실을 아는 이는 참 드문 것 같다.

값싸고 건강에 좋은 물은 바로 우리 가정에 공급되는 깨끗하고 맑은 수돗물이다. 우리는 수많은 사람들이 외면하고 있는 수돗물의 가치를 제대로 한번 평가해봐야 한다. 바로 K-water(한국수자원공사)가 생산 공급하는 수돗물이다.

이 수돗물은 법률에서 정한 58개 항목보다 월등히 많은 250개 항목 수질검사를 빠트리지 않고 진행한다. 여기다 법률적인 검사항목은 홈페이지를 통해 상시 공개해 투명성을 더욱 확보하고 있다. 또한 원수에서 최종 공급까지의 전 과정은 글로벌 물안전기법(WSP, Wate r Safety Plan)을 적용해 관리하고 있다. 이러한 기술적용을 통해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서 단순한 사후관리 차원을 벗어나 사고 발생 전에 미리 문제점을 진단, 개선하는 한 차원 높은 관리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수돗물의 탄소발생량의 경우 일반 생수의 1천분의 1 수준에 머문다. 이는 2ℓ의 물을 1년간 수돗물로 마신다고 가정할 때 생수로 그대로 음용할 때 보다 어린 소나무 51그루를 더 심는 것과 같은 엄청난 효과를 가져다 준다. 비용적인 측면만 해도 수돗물의 1ℓ당 생산원가는 약 1원으로 생수보다 무려 100배 이상 저렴하다.

그러므로 수돗물은 그야말로 안전하고 깨끗하고 친환경적이며 경제적인 물이라 아니할 수 없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자주 외면하곤 하는 그 수돗물이 바로 우리 인체가 가장 도움이 큰 '건강한 물'이라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한마디로 정의한다면 '안전하고 깨끗하면서 인체에 유익한 미네랄 성분이 균형있게 포함된 물'이 바로 수돗물인 것이다. 수많은 사람들이 '미네랄이 신체의 성장과 유지, 체내의 여러 생리기능을 조절 유지하는 영양물질로 생명유지를 위한 인체 5대 필수 영양소라는 사실'은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우리가 늘 외면해오던 그 수돗물의 성분속에 칼슘, 마그네슘, 나트륨, 칼륨, 인, 염소, 유황 등 7가지 주요 미네랄이 골고루 포함되어 있다는 사실은 잘 모르는 것 같다.

국립환경과학원의 정밀조사에서 지하수를 사용하고 있는 국산 생수와 호소수 등을 원수로 하는 수돗물을 비교 분석한 결과, 미네랄 성분의 함량에서 차이가 거의 없는것으로 나타나 수돗물의 미네랄 성분 함유량이 생수에 비해 조금도 뒤쳐지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다시 말하면 수돗물은 건강한 물의 조건을 모두갖추었고 전문가들이 상시 관리하고 있는 최고의 물인 것이다. 아직 우리 시민들은 수돗물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을 가지고 있는듯하다. 그러다보니 수돗물을 직접 음용하는 비율이 매우 적은 편이다. 하지만 이제는 수돗물에 대한 정보를 정확히 알고 우리 스스로 인식을 바꾸어 나갈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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