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톱부상 예상보다 심각

2014시즌 첫 등판에서 호투했으나 발톱을 다친 미국프로야구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한국인 좌완 류현진(27·사진)의 다음 등판이 늦춰질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인 MLB닷컴은 24일(이하 한국시간) "4월 3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으로 예상되던 류현진의 다음 선발 등판이 불투명하다"고 전했다.

류현진은 23일 호주 시드니의 시드니 크리켓 그라운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2안타와 볼넷 하나만 내주고 삼진 다섯 개를 곁들여 무실점으로 막았다.

그러나 3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중전안타로 출루한 뒤 디 고든의 우중간 2루타 때 홈을 파고들려다가 주루코치의 사인을 보고 3루에서 멈추는 과정에서 발톱을 다쳤다.

MLB닷컴은 "류현진의 부상은 보기보다 좋지 않았고, 마운드에서 그를 괴롭혔다"면서 류현진의 다음 등판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물론, 류현진은 경기 후 "3루 베이스를 돌다가 발톱을 좀 다치긴 했지만 괜찮다"고 말했다.

실제로 부상의 정도가 심각하다기보다는 구단이 시즌 초인 만큼 선수를 무리해서 기용하지 않고 충분히 몸을 만들어 가며 마운드에 오를 수 있도록 배려하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22∼23일 시드니 개막 2연전을 치른 다저스는 1주일간 휴식 후 31일 파드리스와 본토에서 첫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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