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랩온어칩'지 표지논문·주목할 논문 선정

포스텍 기계공학과 박재성 교수

몸속에 필요없는 존재로 알려진 '세포밖소포체' 역할의 중요성이 밝혀지면서 약물 전달체로 이용하는 등 연구 활동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특히 포스텍 기계공학과 박재성 교수와 생명과학과 고용송 교수 공동연구팀은 간단하게 만들 수 있는 마이크로채널로 세포밖소포체를 모사한 나노미터크기의 베지클(nanovesicle)을 단시간에 생산하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로 인해 영국왕립화학회가 발간하는 '랩온어칩(Lab on a Chip)'지를 통해 발표됐으며 표지논문과 주목할 논문(Hot article)으로 선정됐다.

이에 따라 약물전달과 세포외소포체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활용될 것으로 보여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연구팀은 일직선으로 뻗은 마이크로 채널을 만든 뒤 세포를 통과시켜 일부러 세포가 부서지도록 해 세포막이 다시 자가배열하는 성질을 이용, 세포 내 물질을 담는 '나노베지클'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나노베지클은 세포밖소포체와 비슷하게 막단백질을 가진 것은 물론 다른 세포에 세포 내 물질을 전달할 수 있는 결과를 얻었다.

더욱이 나노베지클을 만드는 시스템은 구조가 간단해 일단 한번 틀(mold)을 만들면 최대 6시간이면 사용가능한 기기를 만들어 낼 수 있는데다 단 2시간이면 나노베지클을 만들 수 있다.

박재성 교수는 "나노베지클은 인위적으로 합성하기 어려운 생체물질을 효과적으로 담을 수 있다"면서 "막단백질을 통해 특정 조직으로 전달할 수 있어 약물 전달 부작용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밝혔다.

☞ 용어설명

1. 소포체

진핵세포에서 단백질의 생산이나 지질, 스테로이드 합성 등의 다양한 역할을 하는 세포소기관

2. 베지클 (Vesicle)

지질 이중층으로 만들어진 자루모양의 구조물.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