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 예방위해 체온유지·개인위생 관리 당부

주부 배혜림(30·여)씨는 최근 콧물이 줄줄 흐르고 기침이 잦아져 더 이상 참을 수 없어 가까운 병원을 방문했다.

배씨는 "계속되는 감기 증상으로 생활하기 불편한데다 어린 딸이 옮을까 봐 병원에 왔다"면서 "낮에 덥다고 얇게 입고 밖에 다닌 것이 화근이었다"고 귀띔했다.

환절기를 맞아 기침 등의 증상을 호소하는 감기 환자가 속출하고 있다.

특히 한번 감기를 앓게 되면 일주일 이상 지속돼, 면역력이 약한 노약자와 어린이 등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6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6일부터 이날까지 대구·경북지역의 낮 최고기온과 밤 최저기온 차이가 10℃ 이상 나는 등 높은 일교차를 보였다.

이로 인해 포항세명기독병원을 비롯해 성모병원 등 지역종합병원에 하루 평균 50~100명의 환자가 콧물이나 기침, 두통, 몸살 등 다양한 증상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고 있다.

더욱이 이런 증상을 앓게 되면 최소 일주일 이상 지속되는 경우가 잦아 장기 환자의 발길도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환절기에 들어서면 일교차를 감안해 외출할 때 마스크를 착용하고 다녀와서 손을 깨끗이 씻는 등 개인위생 관리에 힘을 쏟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세명기독병원 호흡기내과 서완다 과장은 "환절기는 체온 유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이번 감기는 한번 걸리면 오래갈 수 있어 참고 견디기보다 바로 병원을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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