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농산물 인증면적 도내 2위…무농약 쌀 등 전국민 식탁 올라

무농약 부추밭 전경.

포항시가 지난 수년간 역점을 두고 추진한 각종 친환경 농업정책이 결실을 거두면서 친환경 농업도시로 탈바꿈하고 있다.

동해의 청정해안을 끼고 있는 포항은 비옥한 토지와 해풍을 맞는 연해지, 평야지, 중간지, 산간 고랭지가 고루 분포해 다양한 친환경 농산물 재배가 가능하다

포항시는 이러한 지리적인 장점을 살려 다양하고 체계적인 친환경 농업육성 정책을 꾸준하게 추진, 경북도내 최고 수준의 친환경 농업도시로 발돋움하고 있다.

친환경농업 관련 통계를 살펴보면 2013년말 기준 친환경 농산물 인증면적 1,559ha, 무농약 이상 고품질 친환경농산물 인증면적이 896ha로 각각 도내 2위와 3위를 기록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무농약 이상 인증비율이 58%에 달해 경북도 평균 53% 수준을 크게 웃돌고 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또한 친환경농산물 유통부문에서도 인지도를 크게 높여가고 있다. 흥해 지역에서 우렁이 농법으로 재배된 무농약 쌀은 2010년 11월에 서울에서 열린 G20정상회의 식탁에 올라 명실상부한 최고의 친환경 쌀로 인증 받은바 있다.

2010년 9월에는 친환경 쌀의 최대소비처인 서울시 학교급식 시장 선점을 위해 서울시농수산물공사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으며, 그 결과 지난해에는 1천800t 이상의 친환경 쌀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친환경 쌀 이외에도 전국적인 인지도를 자랑하는 '포항초(시금치)', '포항부추', 적당한 일교차로 차별화된 맛을 내는 '포항사과'도 체계적인 유통과정과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으로 전국의 식탁에 오르고 있다.

이밖에도 포항시는 친환경 농업을 통한 체험형 관광을 위해 62억원을 집중 투자해 친환경 농업지구 상옥 슬로우시티(Slow City)를 조성했으며, 이 마을에서 생산된 친환경(무농약) 토마토는 2013년 기준으로 662톤을 일본에 수출해 약13억원의 외화를 벌었다.

포항시농업기술센터 이종부 소장은 "FTA 등 농산물 수입개방에 대비해 지역 농산물의 품질차별화와 경쟁력을 강화해 전국 최고의 친환경 농업도시로 발전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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