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분뇨처리시설 관련 선정부지 이전 촉구
구미시와 지역 축협이 추진 중인 축산분뇨처리시설과 관련해, 김영식 금오공과대학교 총장은 지난 28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선정된 부지를 이전하라고 요구하는 대학의 공식적인 입장을 발표했다.
김 총장은 이날 "축산농가의 입장을 이해하는 한편 대학 구성원도 함께 보호해야 하는 어려움을 헤아려 달라"며 "시설 설치를 반대 하는 것이 아니라 대학의 학습권과 생활권을 보장할 수 있도록 최소한 1km 이상 떨어진 위치로 옮겨줄 것을 요청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 문제가 축산농가와 금오공대의 갈등으로 이야기되고 있는 부분에 대해선 "금오공대는 축산농가와 함께 같은 민원의 이해당사자 입장"이라며 "축산농가와 갈등할 하등의 이유가 없다"면서 앞으로 50년, 100년 후의 구미 발전의 청사진을 예견하고, 좀 더 나은 방향에서 신중히 검토해서 사업을 결정하는 것이 옳다고 밝혔다.
향후 대응 계획에 대해 김 총장은 "이를 위해 31일 대학 구성원이 농림축산식품부 장관과 김재원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을 방문해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지원을 요청할 예정"이라며 "앞으로 축산농가와 금오공대 양측에 이익이 되도록 농립축산식품부가 최적의 대체 부지를 승인해 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금오공대는 지난 24일 학생, 교직원, 동창회 등 구성원 대표가 전남 함평의 최신 분뇨시설을 현장 방문한 결과, 구미시의 합동조사반 보고와 달리 현장의 심각한 악취가 호소돼 이에 대한 대책 마련에 고심해 왔다.
축산분뇨처리시설 설치사업은 구미시는 산동면 성수1리에 45억여원을 들여 올 연말 준공을 목표로 가축분뇨공동자원화시설 건립을 추진하자 600여m 인접한 금오공대는 교수와 학생들의 연구·학습권을 침해할 수 있다는 반발에 부딪혀 반목이 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