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에 투망돼 있는 통발어구와 어획물을 훔쳐온 일당이 해경에 검거됐다.

포항해양경찰서는 30일 해상에 타인이 투망해 놓은 통발어구, 대게 등을 훔친 S호(7.93t급·구룡포선적) 선장 김모(42)씨 등 3명을 특수절도 혐의로 구속했다.

또한 범행에 단순 가담한 황모(57)등 2명은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 조사를 벌이고 있다.

포항해경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달 말 야간을 틈타 남구 호미곶항 북동방 약 12마일 해성에서 타인 소유의 통발어구 700개, 대게 등 1천200만원 상당을 훔친 혐의다.

조사 결과 이들은 통발어구 소유 어선의 선명이 표기된 깃대를 제거하고, 자신들의 깃발을 바꿔다는 수법으로 장소를 옮겨가며 조업한 것으로 드러났다.

포항해경은 관내 해상에서 어구 분실신고가 10여차례 있었던 점을 미뤄, 이들의 동일수법 범행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여죄를 추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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