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포항 헬스장 먹튀' 사건(본지 3월25일자 4면 보도)을 일으킨 업주가 경찰에 붙잡혔다.

포항북부경찰서는 30일 헬스장 회원들을 모은 뒤 회비 수천만원을 들고 달아난 업주 이모(43)씨에 대해 사기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달 13일 북구 죽도동 한 건물에 'M헬스장 4호점'을 개장한 후 회원 145명에게 받은 총 5천200여만원의 회비를 챙겨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이씨는 자금난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지인들에게 1억여원을 빌려 무리하게 헬스장을 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헬스장 운영이 어렵다는 것을 알면서도 회원들을 유치, 회비를 거둔 것으로 밝혀졌다.

이와 함께 이씨는 수도권 유명헬스장인 M헬스장과 체인가맹을 맺은 것 처럼 속여 회원 가입을 유도 한 사실을 경찰에 인정했다.

한편 경찰은 보증금을 돌려 받아 이를 회원들에게 일부 피해액 변제를 요청했으나 건물주의 반대로 무산됐다.

이씨는 건물 보증금 5천만원 중 2천만원을 건물주에게 납부 했으며, 헬스장에 들여논 헬스기구는 구입비 가운데 일부만 납부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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