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6년 지방선거에서 김관용 후보 아들의 병역 문제를 거론한 당사자로서 김 후보의 가정과 가슴에 못을 박은 점 사과드린다."

지난 29일 경산시 경안로 65길가에서 열린 김관용 새누리당 경북도지사 선거 예비후보의 사무실 개소식.

축사를 위해 연단에 오른 박명재(포항 남·울릉) 국회의원의 이같은 발언에 참석자들은 충격에 빠졌다.

지난 2006년 당시 열린우리당 경북도지사 후보였던 박 의원이 맞상대였던 새누리당 김관용 후보의 아들 병역문제를 거론한 것에 대해 사과의 말을 한 것이다.

박 의원은 "그 문제는 8년 전 내가 처음 제기한 장본인이다. TV토론에서 제기했는데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며 "그러나 참모진들이 15% 득표율을 올려 선거비용을 보전받기 위해 필요하다고 부추겨 어쩔 수 없었다"고 고백했다.

박 의원은 "앞으로 이런 인격모독, 인격말살의 선거는 영원히 추방돼야 한다.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 번 사과를 드린다"며 축사를 마무리했다.

참석자들은 "박 의원이 참 용기가 있다"며 "사실이 아닌 내용을 이야기 하는 사람들은 오늘 박 의원의 말을 다시 한 번 새겨들어야 한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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