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리악병(만성소화장애증)이 심장병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셀리악병은 밀, 호밀, 보리, 귀리 등에 포함된 단백질인 글루텐 섭취로 발병하는 만성소화장애로 영양소를 흡수하는 소장의 벽이 손상되면서 음식물의 영양소가 제대로 흡수되지 못해 비타민이나 미네랄 등 각종 영양소의 결핍을 초래하게 된다.

미국 클리블랜드 클리닉의 라마 가줄라팔리 박사가 셀리악병 환자 2만4천530명이 포함된 2천240만명의 의료기록(1999-2013년)을 분석한 결과 셀리악병 환자는 일반인에 비해 심장병 발생률이 2배 가까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헬스데이 뉴스 등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전체적으로 셀리악병 환자는 심장병 발병률이 9.5%로 일반인의 5.6%에 비해 약 2배 높았다.

특히 65세 이상 연령층에서는 심장병 발병률이 셀리악병 환자가 28.6%로 대조군의 13.2%에 비해 2배 이상 높았다. 18-65세 사이에서는 심장병 발병률이 4.5%대 2.4%였다. 셀리악병 환자는 뇌졸중 발생률도 대조군에 비해 1.4% 높았다.

이 연구결과는 워싱턴에서 열린 미국심장병학회 연례회의에서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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