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소 생산량 증가 등 생산·수출 소폭 증가

지난해 줄곧 침체됐던 포항 등 경북 동해안 실물경제가 올 들어 양호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31일 한국은행 포항본부에 따르면 올 2월 포스코 포항제철소 철강생산량은 127만t으로 작년 같은 달(126만7천t)보다 0.2% 늘었다.

포항제철소 철강생산은 전년대비 줄곧 마이너스 성장을 해왔으나 올 1월 보합에 이어 2월 소폭 증가로 개선됐다.

이 기간 포항 철강공단 생산액은 지난해 2월(1조1천963억원)보다 6.8% 늘어난 1조2천775억원으로 집계됐다.

2월 경북 동해안 기업의 무역수지는 1억9천800만달러의 흑자를 달성했다. 같은 달 지역 수출은 전년 동월대비 4.1% 증가해 10억3천만달러를, 수입은 0.6% 줄어 8억3천200만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수출은 물량이 감소했으나 단가가 상승하며 증가세가 확대됐다.

수입은 물량이 상승했으나 단가가 하락하면서 감소로 전환됐다.

이처럼 생산과 수출은 늘었지만 소비는 부진했다.

올 2월 포항과 경주의 백화점 및 중·대형마트 판매액은 설 연휴 영향으로 전년 동월보다 11.8% 감소했다.

이번 설은 1월 30일부터 시작해 2월 2일까지로, 지난해 설 연휴도 2월 9일부터 11일까지로 같은 달에 있었다.

하지만 설에 따른 소비 증가는 연휴 전에 집중, 올 설 특수도 1월에 주로 이뤄져 2월 지역 유통업계 판매가 저조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 기간 포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1.2%로, 전달(1.1%)과 비슷했다.

2월 버스와 항공 여객은 모두 늘었다. 포항시 여객 수(발매건수 기준)는 버스가 26만9천명으로 1년전 같은 달보다 3.5%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항공(포항공항 기준)도 22.5% 줄어 1만6천명으로 나타났다.

같은 달 포항 3개항(포항 신·구항, 영일만항)의 화물운송 실적은 473만6천t으로 지난해 2월보다 7.1% 증가했다.

한국은행 포항본부는 "2월 경북동해안 실물경제는 생산과 수출이 소폭 증가하면서 비교적 양호한 흐름을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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