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인정…계룡건설에 옥탑난간대 전면 재시공 지시

올 연말 준공 예정인 경주 화백컨벤션센터 신축 건물에 출처불명의 철근이 사용됐다는 의혹에 대해 한수원측이 사실로 인정했다.

한수원은 31일 경주 화백컨벤션센터 중국산 철근 사용 의혹에 대해 "현장 확인 결과 출처불명의 KS기준 미달 철근이 옥탑난간대(최상부) 일부 구간에 사용된 걸 발견했다"고 밝혔다.

한수원 등에 따르면 계룡건설은 지난해 11월 16일 이 철근 20t을 발주자인 한수원과 감리원의 승인을 얻지 않고 반입해 시공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처럼 출처불명의 철근이 사용된 것이 확인되면서 향후 경주 화백컨벤션센터 신축공사에 대한 부실시공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한수원 관계자는 "이 철근은 시공사인 계룡건설이 적법절차 없이 무단 반입한 것으로 시공사 관계자에게 엄중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옥탑난간대에 대한 전면 재시공을 시공사에 지시했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이와 관련 지난 25일 현장에서 샘플링한 철근의 분석결과를 토대로 중국산 여부를 가릴 예정이며, 계룡건설 등 관계자를 상대로 출처불명의 철근 사용 경위와 부실시공 등에 대해 수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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