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현장 고려없는 반인권적 교육정책 맹비난

대구시교육청이 추진하고 있는 '사랑의 도시락 DAY'가 파업 대비용이냐는 비아냥을 듣고 있다.

시 교육청은 다음달 부터 희망하는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사랑의 도시락 Day'를 운영하고 내년부터 확대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도시락 DAY'는 도시락을 매개로 부모와 자녀 사이의 대화부족을 사랑의 고리로 이어주기 위해 마련됐다.

또한 시 교육청은 이번 계획을 각 학교에 공문을 사전에 내려 보냈다.

이에 대해 전교조 대구지부는 시 교육청과 노사협의회를 통해 학교 현장의 불만이 커지고 있으며 반인권적이고 비교육적인 정책이 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를 나타냈다.

현재 대구와 울산을 제외한 거의 모든 지역에서 초등학교 의무(무상)급식을 실시하고 있다.

전교조는 대구의 경우 선별급식을 시행하고 있으며 의무급식 비율도 전국 최하위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전교조는 한달에 한번 도시락 Day가 부모사랑을 일깨우고 매일 먹는 학교급식은 교육적 가치가 전혀 없다는 모순에 빠졌다고 지적하고 나섰다.

여기에 인성교육은 학교업무를 정상화하고 교육에 여유를 되찾으면 별도로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월 1회나 연 2회 도시락 준비로 인성교육이 된다면 기존의 교육시스템 전체가 문제라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평가절하했다.

특히 도시락을 가져올수 없는 학생에게 반인권적, 반교육적 행위를 저지를 가능성이 높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결국 도시락 DAY가 근본적으로 시 교육청이 사전에 파업 대비용으로 만들어 대비하는 것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했다.

전교조 관계자는 "파업 대비용이라는 우려에 대해 시 교육청의 분명한 입장을 요구한다"며 "초등학교 전면 의무급식을 시행, 인성교육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