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통 부분 노후화 심각, 복숭아·마늘·양파밭 등, 농경지 1만5천여㎡ 침수

물이 세면서 저수지 주변 복숭아와 양파·마늘 밭 등 1만5천여㎡가 침수됐다.

군위지역의 '화본저수지' 누수현상으로 농경지 침수피해가 발생했다.

이 지역은 올해들어 강수량이 총97㎜가 내린 가운데, 지난 주말인 29∼30일 이틀간 20㎜정도의 강우량을 보였다.

군위군과 농어촌공사 의성군위지사에 따르면 지난 30일 오후 1시30분께 경북 군위군 산성면 화본저수지에 누수 현상이 생긴 것을 주민이 발견해 신고했다.

누수는 사통(물을 취수할 수 있도록 수문을 장착한 취수용 구조물)부근에서 발생했다.

물이 세면서 저수지 주변 복숭아와 양파·마늘 밭 등 1만5천여㎡가 침수됐다.

사고가 나자 군위군과 농어촌공사 의성군위지사는 70m에 이르는 침수방지 배수로를 설치해 물을 빼내는 등 긴급 복구작업을 벌였다.

산성면 주민들은 화본저수지는 5년 전에도 사통 부분을 보수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화본저수지는 1958년 조성돼 총 저수량은 21만여㎥이며, 현재 저수량은 15만여㎥이다.

농어촌공사 의성군위지사 관계자는 "화본저수지에 대해 점검은 하고 있지만 해빙기 인데다가 56년전에 축조된 저수지라서 노후화로 인해 사통 밑부분으로 누수된 것 같다"면서 "가배수로를 통해 물을 방류하며 농경지 유입 방지조치를 취하고 있으며, 1∼2일 더 배수한 뒤 보강공사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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