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창립기념일 맞아 박정희 前 대통령·박태준 명예회장 묘소 참배

권오준 포스코 회장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1일 회사 창립기념일을 맞아 박정희 전 대통령의 묘소를 참배하기로 해 눈길을 끌고 있다.

포스코 수장과 임직원들이 창립기념일에 박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기 때문.

포스코는 그동안 창립기념일에 포항이나 광양에서 기념식을 갖고 임직원들이 봉사활동을 벌여왔다.

권 회장은 46주년 창립기념일을 맞아 임직원과 함께 현충원을 방문해 박 전 대통령과 고 박태준 명예회장의 묘소를 차례로 참배할 예정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창립기념일에 참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지만 다른 회장들도 박 대통령의 묘소를 참배한 적이 있다"며 "박 전 대통령의 산업화 의지가 없었다면 포스코가 성장할 수 없었다고 강조해 온 박 회장의 뜻을 기리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 회장은 지난달 취임식에서 임직원들에게 "조국근대화, 제출보국의 신념으로 불타던 사명감과 열정이 남아 있느냐, 개인보다 회사와 나라를 앞세우던 선공후사의 희생정신이 살아 있느냐"며 "일류라는 자만과 허울을 벗어 던지고 다시 출발선에 서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따라서 이번 참배는 권 회장이 취임과 동시에 비전으로 선언한 '위대한 포스코의 재창조'를 이루기 위한 조직의 의식 개혁 행보로 해석되고 있다.

권 회장은 또 올해부터 창립기념일 행사를 없애고 직원들에게 보내는 영상메시지로 대신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포스코 관계자는 "권 회장이 취임식 때부터 불필요한 행사는 없애겠다는 의지를 보여왔다"면서 "앞으로도 이같은 기조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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