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어깨 통증 지속땐 '근막통증증후군' 의심해봐야, 업무중 가벼운 스트레칭 '효과'…온열치료도 도움

박태우 한의원 원장

하루가 다르게 따뜻해지는 날씨와 더불어 많은 사람들이 운동을 시작하거나 야외 나들이를 시작한다. 그러면서 갑작스러운 어깨나 뒷목 등의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자주 있다. 이런 경우 대개 단순한 근육통으로 쉽게 통증이 해소된다. 그러나 오랜 시간 충분한 휴식을 취해도 호전이 없다면 '근막통증증후군'을 의심해볼 수 있다.

근막통증증후군이란 신경학적 이상은 없으나 어깨나 뒷목 등의 근육이 뭉쳐 뻐근하고 쑤시는 증상을 말한다. 흔히, 옛말에 '담이 들었다'는 표현을 사용하기도 한다. 잠을 자고 일어났는데 갑자기 목이 좌우로 돌아가지 않는다든가, 앞뒤로 굽히고 젖혀지지 않는 경우, 어깨 날개뼈 부위의 급격한 통증, 깊은 호흡을 할 때 옆구리 쪽의 통증으로 호흡이 불편한 증상 등 여러 가지 통증의 양상을 호소한다.

근막통증증후군의 발생이유는 잘못된 자세를 오랫동안 유지할 때 생긴다. 갑작스럽게 근육에 스트레스를 주거나 근육이 과도하게 긴장하다 보면 근육에 영양분과 산소의 공급이 부족해 조직이 손상되고 근막통증증후군이 시작된다. 갑작스러운 신체활동이나 무리한 운동, 장시간의 운전이나 집 밖에서의 불편한 잠자리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다.

특히 젊은 세대는 스마트폰과 테블릿PC, 컴퓨터 등의 과다한 사용으로 인해 어깨가 뻐근해지는 것을 호소하는 것을 자주 볼 수 있다. 직장인들의 경우 한손으로 컴퓨터 작업을 하면서 동시에 전화 통화를 하는 등의 경우 지속적으로 근육을 사용함으로 피로가 쌓이게 된다.

근막통증증후군의 증상은 처음에는 목이나 어깨부위가 조금 결린다는 정도의 느낌만 있다. 하지만 시간이 경과할수록 통증이 심해지며 나중에는 목을 움직이기도 힘들고 통증부위의 근육이 단단해지며 뭉치게 된다. 심해지면 잠을 이루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만성적인 어깨통증은 물론 목 디스크, 어깨관절염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이와 같은 통증은 근육을 둘러싸고 있는 근막에서 생기는데 어떤 근육이나 그와 연관된 근육을 눌렀을 때 특별히 아픈 부위가 있고 또한 그 통증이 특정한 부위로 퍼져 나타나기도 한다.

예를 들어, 눈 뒤의 측두통이 있을 때 원인을 찾아보니 등이나 어깨에 특별히 아픈 부위가 있는데 그 부위가 통증을 일으키는 곳이다. 윗 팔의 전면과 후면, 손가락 통증이 지속적으로 저리게 느껴질 때는 목의 일부 근육의 영향일수도 있다. 어깨 삼각근 중간의 깊숙한 부위의 쑤시는 증상, 어깨 앞 깊숙한 부위의 통증, 수면을 방해할 정도의 잠자리에서의 통증 등 다양한 형태로 나타난다.

근막통증증후군은 통증은 있으나 MRI나 CT촬영으로도 발견이 어렵기 때문에 목이나 어깨통증이 가벼울 상태일 때 치료받는 것이 좋다.

예방과 치료방법은 가벼운 경우에는 휴식과 마사지, 온열치료도 도움이 된다. 하지만 지속될 경우 만성화가 될 수 있고, 정신적인 스트레스와 일상생활의 불편을 줄 수 있다. 직장에서 업무 중간에 하는 가벼운 스트레칭과 마사지는 긴장된 어깨의 근육을 풀어주어 어깨 통증을 예방하는데 효과가 있다.

어깨 건강을 위한 스트레칭은 한 번에 무리하게 하기보다는 천천히, 자주, 꾸준히 스트레칭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무엇보다 자신의 몸에 무리가 가지 않는 범위 내에서 하는 것이 좋다

국부적이고 단순한 피로에 의해 유발된 증상이라면 침이나 부항 혹은 뜸으로 치료할 수 있고 전체적인 불균형에 의한 증상이라면 어혈을 감소하고 순환을 강화하는 소풍활혈계통의 한약이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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