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병이 치매 위험 증가와 연관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웨이크 포리스트 대학 의과대학의 티모시 휴즈 박사는 동맥경화가 알츠하이머 치매의 '징표'(hallmark)로 뇌세포에 나타나는 독성단백질 덩어리인 베타 아밀로이드 플라크(노인반)의 형성과 연관이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치매 증세가 없는 83세 이상 노인 81명을 대상으로 2년에 걸쳐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으로 뇌세포의 노인반 형성을 관찰하고 동시에 맥파속도(pulse wave velocity)검사를 통해 동맥경화의 정도를 측정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휴즈 박사는 밝혔다.

맥파속도검사란 동맥의 혈류속도를 측정하는 것으로 동맥이 얼마나 경화되어 있는지를 평가하는 방법이다.

2년 사이에 노인반의 비율은 48%에서 75%로 증가했고 이러한 현상은 동맥경화의 증가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대해 마운트 시나이 병원 인지건강센터실장 샘 갠디 박사는 임상적 치매의 가장 중요한 문제 가운데 하나는 뇌혈관이 어떤 역할을 하느냐인데 이 미스터리를 푸는 데 돌파구를 열어주는 연구결과라고 평가했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