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초동 대응은커녕 원인조차 파악 못해 '빈축'

"가라는 건지 말라는 건지…"2일 오전 10시께 포항시 남구 인덕동 이마트 옆 오천방면 왕복 8차선 도로 신호등 2기에 빨간불과 파란불이 동시에 켜져있다. 조영선기자 ys101@kyongbuk.co.kr

포항 신호등 두기가 반나절 동안 먹통인 채 방치, 교통혼잡이 빚어졌으나 시는 이 사실을 전혀 몰랐던 것으로 드러났다.

2일 오전 포항시 남구 인덕동 이마트 옆 오천방면 왕복 8차선 도로 신호등 2기가 오류를 일으켜 도로진입 차량들이 뒤엉켰다.

이 시각 신호등은 파란불과 빨간불이 동시에 켜져 운전자의 판단에 혼란을 주는 등 교통사고 위험을 키웠다.

이 상황은 최초 오전 10시께 발견된 이후, 오후 2시께까지 달라지지 않았다.

시민 김모(30)씨는 "신호등이 이렇게 오래도록 고쳐지지 않는지 이해 할 수 없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하지만 시는 시간이 지나도록 신호등 오류 사실을 전혀 알지 못하고 있었다.

또한 오후 3시30분께 오류에 대한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 오류의 원인에 대한 파악에 들어갔다.

시 관계자는 "오류를 일으켰다는 신호등 위치는 시에서 교통CCTV 등으로 오류를 확인할 수 없는 곳"이라며 "이 곳은 신고가 들어오지 않으면 고장 여부를 알지 못한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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