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무의 아기들 = 이세 히데코 글·그림. 김소연 옮김.

조그만 씨앗에서 비롯된 생명의 이야기를 담은 그림책이다.

빛의 조각처럼 하늘을 헤엄치는 느릅나무 아기, 헬리콥터를 타고 멀리까지 가는 보리수 아기, 가수처럼 머리를 멋지게 세운 부용 아기 등 꽃과 나무의 씨앗을 아기로 의인화해 생명 탄생의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다양한 씨앗의 생김새, 씨앗이 퍼지는 방법 등 생태 정보를 엄마가 아이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듯 설명해준다.

천개의바람. 36쪽. 1만원. 5세 이상.

△ 누구라도 문구점 = 이해인 수녀 글·김화경 그림.

수도자이자 시인인 이해인 수녀의 산문 '내가 꿈꾸는 문구점'을 토대로 만들어진 동화다. 이해인 수녀가 주인공으로 등장해 이웃과 소통하는 따뜻한 공간인 '누구라도 문구점'의 모습을 아이들에게 들려준다.

수녀는 문구점에 들를 때마다 꿈꾸는 어린이가 돼 즐겁다. 그는 문구점에 가 물건을 사는 아이들을 지켜보기도 하고, 마음에 드는 편지지를 발견하고 뛸 듯이 기뻐하기도 한다. 수녀는 자신이 문구점 주인이 되는 상상을 하는데…. 그가 꿈꾸는 '누구라도 문구점'은 아무나 들어와 희망과 사랑을 담아갈 수 있는 공간이다. 음악과 시가 흐르고, 편지도 쓸 수 있다. 수녀는 이 같은 공간을 통해 아이들이 이웃과 소통하고, 물건의 진짜 가치를 깨닫길 바란다.

현북스. 32쪽. 1만2천원. 5세 이상.

△ 마법 같은 선물이야 = 황선미 글. 이고은 그림.

'마당을 나온 암탉'의 작가 황선미가 내놓은 신작 동화다. 황 작가는 아동문학 작가로는 드물게 오는 8일 열리는 런던도서전에서 '오늘의 작가'(Author of the Day)로 선정돼 화제를 모았다. 그는 오로라를 주제로 한 작품을 쓰려고 두 번이나 캐나다를 찾았다.

주인공 재하는 캐나다에 사는 고모를 만나러 비행기에 오른다. 재하는 자주 만나지 못했던 고모 가족이 어색할까 걱정이다. 그래도 동갑내기 사촌 에디에게 주려고 오르골 선물을 준비한다.

재하는 캐나다에 도착해 고모 가족과 함께 오로라 여행을 떠난다. 그런데 에디는 재하에게 사사건건 시비를 건다. 재하도 화가 나 오르골 선물 포장을 마음대로 뜯어버린다.

재하와 고모 가족이 오로라를 보지 못하고 돌아가려는 순간 갑자기 오로라가 나타난다. 그리고 재하와 에디는 서로 속마음을 여는데….

캐나다의 대자연을 배경으로 주인공 재하가 따뜻한 가족애를 깨닫는 내용을 담았다. 자연의 경이로움과 환경을 파괴하는 인간의 오만도 다룬다.

시공주니어. 88쪽. 9천원. 초등 1~3년.

△ 샤갈의 꿈꾸는 그림 = 로렌스 안홀트 글·그림. 공경희 옮김.

'색채의 마술사'로 불리는 화가 마르크 샤갈의 이야기를 담은 그림책이다. 샤갈은 러시아의 작은 오두막집에서 태어나 전쟁을 거쳐 자신만의 독특한 화풍을 개척한다. 책은 할아버지가 된 샤갈이 쌍둥이 손주들에게 자신의 작품에 얽힌 이야기를 들려주는 형식을 취한다.

신비롭고 몽환적인 샤갈의 작품은 물론 작품의 배경과 의미를 함께 감상할 수 있는 책이다.

웅진주니어. 32쪽. 8천500원. 4세 이상.

△ 헬로 미국 할리우드를 향해 쏴라 = 이은재 글. 노지나 그림.

미국은 다양한 문화, 종교, 언어를 가진 사람들이 모여 사는 '인종의 용광로'(melting pot)다. 미국은 이 같은 다양성을 바탕으로 미국만의 문화를 만들어낸다.

최고의 배우를 꿈꾸는 한결이는 미국 샌프란시스코 이모 댁으로 여행을 떠난다. 한결이는 자신에게 시비를 거는 사촌 주호와 다툼을 한 뒤 이모 댁을 나서다 길을 잃는다. 미국에 대해 잘 몰랐던 한결은 자신을 도와주려는 흑인 청년들을 갱스터로 오해하게 되는데….책은 한국계 이주민 사회와 흑인사회를 다루며 아이들에게 미국의 다문화를 쉽게 설명한다.

한솔수북. 72쪽. 1만1천원. 초등 전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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